봄내 고생하던 오른쪽 귀와 등과 가슴의
숨 막힐듯한 통증
심장 이상일거라는 선생님들의 예견으로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았다.
이상이 없다 는게 더 이상하다는
고개까지 갸웃둥 하시던 박사님 ...^*^
다시 위내시경을 하느라 들른 동네병원
내친김에 받은 초음파검사
췌장관이 확장 되어 있단다
노인이 되면서 간혹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암일수도 있단다.
소견서를 들고 큰병원에서 CT 촬영
열흘만에 확인하느라 들어서는 내게
어머님 간에 커다란 혹 두개 작은거 서너개 있다는건 아시지요?
예 ....
얼른 말 꺼내기가 거북해서 돌리는줄 알았다
CT 결과 췌장엔 이상 없습니다 .
며칠 전
아들 손자 며느리 앞 세우고 올림픽 공원엘 갔었다
흔한 조형물로 조잡스러운 여늬공원보다
자연스럽게 꾸민 공원은 속이 후련해질듯 넓었다
가을이 내려앉아 도심속인데도 뚝 떠러진 산속 같았고
벤치에 앉으려다가
구불 구불 튀어나온 나무뿌리에 낑겨 곤두박질
아스팔드 길위에 머리를 부딪쳤고 금새 애기주먹 만큼 부풀었다.
5일이 지났는데도 머리를 감을수가 없다.
난 石頭였구나
이렇게 단단한 돌대가리일 줄이야 ....^*^
심장에 이상이 있었더라면 ...
췌장에 암이라도 들었더라면 ...
만약 넘어지면서 팔다리라도 부러졌더라면 ...
세가지 큰 사고에서 벗어날수 있음은
내가 얼마나 재수가 좋은 사람이냐는 증거 같아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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