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달리는 도중에 받은 동생의 전화
수술하신 형부 기운차리시라 전복을 사들고 왔다는데
언니가 출타중이니
약한 소금물에 엎어서 김치냉장고에 갈무리했단다.
쓸만하게 큰 거 20여 마리 에고고 그 비싼것을 ...
잘 씻은 전복등에 팔팔 끓는물을 조르르 부은 뒤
닳챙이 놋숫깔로 살을 도려낸 후 내장을 받아 한 켠으로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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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을 도마에 놓고 다지다 보면 흩어질 터
불린 쌀과 함께 참기름 넣고 달달 볶으면서 가위로 싹둑 싹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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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끔 복은 후에 곱게다진 양파와 당근을 넣고 다시 볶아
쌀알이 말갛게 익을 때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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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며놓았던 전복살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끄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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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이것이 전복죽 끓이는 정석인지 잘 모른다.
그래도 배틀하고도 고소한것이 입에 착착 붙는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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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렸놓았던 몇개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자셔요 내밀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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