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찬이네 온수가 터진 탓에
그 선이 지나 온 딸내까지 장판 걷어내고 파제키고 씨멘트 바르고
은찬이는 할미침대 척 빼앗아차고 앉아 내줄기미가 없고
십여일이 넘게 걸린 대공사 이제 씨멘트가 굳어
휴일인 오늘 은찬아범까지 잡아 이사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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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콘이고 냉장고고 |
피신시킨 난장판 속 |
은찬이에게 빼앗긴 할미침대 |
애들이 들여놓고 정리하고 청소하려면
끄니까진 귀찮을 터
꾸무럭 꾸무럭 차려놓고 불러 올릴겝니다
주우욱 늘어놓으니 뷔페식당이 따로 없네요 ...^*^
오이고추를 은찬어멈이 좋아하는데
오늘것은 그리 싱싱치가 않네요.
↓↓
애호박 두개를 잘라 새우젓에 홍고추를 넣고 볶았습니다
혹여 짤수도 있어 나트륨 걷어내거라 푸추도 넣었구요
↓↓
개운도 하고 시원도 하라 표고를 넣은 콩나물국을 끓입니다
우선 조금 걷어내어 무쳤구요
↓↓
노각을 무쳤습니다
나트륨 좀 제거하라 푸추도 넣었고 고우라고 홍고추까지 ...
↓↓
옥상에서 뜯어내린 상추도 놓았고
구리한강공원에서 캐온 고들빼기 김치까지 좌아악 ...
↓↓
물오징어를 발갛게 무쳐 오징어불고기도 했으면 좋았을테고
황태 또한 빨갛게 구이를 했더라면
할미 체면이 설텐데
흙손들고 시멘트바른다 설친적도 없는 은찬할미
기운이 미리 떨어져 만사가 귀찮아
그냥 대충 대충 넘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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