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이휘 청계천으로 운동다녀온다 나갔던 영감님
시장으로 돌았던가
쿠웅 비닐봉지 대여섯개를 나동그라트린다.
사층까지 오르다보면
대개는 팽개쳐지는게 우리집 ...^*^
살 발려낸 두마리분의 오리뼈를 1,000 원에 사셨다네
콩잎에 이어 두번째로 새어나오는
아 이 웬수의 오리뼈
오리뼈로만 요리한다는걸 들어보질 못했는데
그래도 우짜겠는기요 ...^*^
커피와 생강과 소주와 된장넣은 물이 팔팔 끓을 때
물에 담갔다가 바득 바득 씻어받쳤던 오리뼈를 넣고 팔랑 팔랑 잠시 끓여
냉수에 다시 말끔하게 씻어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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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쪽 빠진 재료를
다시 커피와 된장과 생강과 감자를넣고 물 두어사발 부어 압력솥에 앉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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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솥의 추가 쉭 쉭 요란떠는 동안 부재료 준비
깻잎순 대파 들깨 간 거
다진마늘 생강 고추가루 후추가루 홍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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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게 하느라 깻잎은 살짝 데치고 |
참기름 들뜨려 고루섞고 |
이십여분 끓인 압력솥의 재료들을 꺼내
전골냄비로 옮겨 청고추와 다대기를 얹어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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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끓으면 데친 깻잎과 대파와 갈아놓았던 들깨가루를 얹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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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등뼈를 오리뼈로 바꾸었을 뿐
안된다라는 법이라도 있을까 시도해 본 오리뼈 감자탕
의외로 특별한 효능이 있다니
생각없이 만든 먹거리지만 다행이다.
** 오리뼈는 수술후 회복이 빠르단다.
** 소염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던가
9월 7일에 잡혀진 영감님 두번째 성대수술
레이저로 지져내고 혹은 조금 떼어내 검사하고
수술 후 몇 번 더 고아 대령하리란 생각이다.
경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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