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이럴때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어.

로마병정 2012. 10. 16. 20:49

 

 

 

 

 

온수가 터진지 닷새째
이리 저리 파헤치다 오늘 겨우 잡혔다 거금 200,000원으로 

 
여기 저기 파보다 터진곳이 나오지 않자

보일러 스위치만 고치고 얼버무리다 간 어제 인부 150,000원 
 
부엌은 지금 금캐다 떠난자리처럼 여기 저기 파헤쳐지고
씽크대는 이구석 저구석 나딩굴고

그릇들은 광처럼 쓰는 뒷방도 모자라  모두 거실로 들어와 앉아있고
냉장고 문앞에 무거운 전자렌지 좌정
아 아파트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아마도 지금 이순간이
지옥 반쯤 간 거리에서 서성이고 있는 기분이다.
장판은 어찌할거며 담벼락에 붙어있는 씨멘트는 어찌하고

머리에 비누칠하고 헹구지않은듯 골아프다

 
13년 째 쓴 까스렌지 라이타로 그어대야 들어왔었는데 이참에 덜렁 집어다 버렸다.
아마도 내 생애 마지막인 렌지이리라
전자렌지도 버리란다
겨우 19년밖에는 안썼는데  ......... ^*^

 

한적한 시골 어디쯤

무릎만 뻗으면 땅에 닿을수있는 곳에서 살고지고

아니면 깨끄무리한 아파트에서 살고지고 ....

 

영감님치료 날마다 쫓아다녀야 하는데

이 난장판 쓰레기골은 언제 제자리 찾아들꼬.

 

뒷방구석의 난장판  

폭격맞은 부엌 


 

 

 

 

 

 

 

 

 

 

 

 

이참에 다 버릴까나 .. 

 파헤쳐진 헛자리 150,000 원 준거


 

 

 

 

 

 

 

 

 

 

 

 

 

 

 눈 뜨고 절대 바라보고 싶지않은 풍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