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초조속에 방사선 치료 열번째 역시 시간은 흐른다.

로마병정 2012. 10. 23. 16:28

 

 

 

 

열번부터는 힘들어지면서

음식을 먹을수 없을거라는 방사선 치료사례를 들었다. 

 

오늘 열번째 치료

영감님은 개선장군처럼 힘차게 치료실로 들어가셨고

칭찬받은 학생처럼 싱글싱글 나오셨다.

 

이비인후과 담당교수와 방사선담당교수도 만났다.

몸무게가 줄지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조금의 차이도 없어 그조차 다행이라 여겨진다.

 

 

 

혹여 지쳐서 치료가 중단되지는 않을까요 묻는내게

치료는 잘되고있다면서 그런일은 아주 아주 드물다며

깔끔하게 완치됩니다 안심하셔요.

두달후에 뵈올께요 인사까지 깎듯하다.

 

방사선 담당교수님 역시 치료 잘 되고 있습니다

목이 부어서 목소리가 더 쉴수는 있지만 치료 끝나면 도로 돌아옵니다.

피검사는 이주일에 한번씩 하십시다.

 

이주일로 늘었다는건 좋은현상이겠지

바라는 쪽으로 몰고가는 내 혼잣생각이다.

 

 

기다리던 아들 며느리

조금이라도 기력 떠러지실세라 거하게 점심을 산다.

어제는 세째딸 내외가 데려가고 데려오고

진수성찬으로 끄니를 때웠었는데 ....^*^

 

 

 

집으로 돌아오는 찻 속

줄지어 이어지는 가을단풍의 호사스러움이

오랫만에 눈을 시리게했다.

 

제발 지금처럼만 굳굳이 이어가게 해주십사

그리 해주십사

어제처럼 오늘도 역시 빌면서 돌아온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