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 쌀 ... 한 말
고추가루 ... 11 양재기
메주가루 ... 9 양재기
엿기름 ... 1봉지
소 금 ... 6.5 ~ 7 양재기
친정엄니는 무슨일이던지 즐겁게 즐겁게 하셨어요
내가 당해보니
힘은 좀 들더라도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기쁨이더라구 ...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
다리 아프다고 글 안쓰시는건 아니실 터
아픈 다리지만 조금 참고 움직이면
몇가족 일년먹을 고추장 농사가 완성됩니다 ...^^
끓는물을 사정없이 들어붓고 |
조심스럽게 익반죽을 합니다. |
끓는 물에 탐방 탐방 넣었다가 뽀그르 끓으면서 팔딱 팔딱 떠오르면
큰 다라이에 건져내 꽈리가 일도록 젓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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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츠 모양의 반죽이 익어 떠오르면 |
건져 홰 홰 젓어줍니다. |
한참을 젓으면 후줄근하게 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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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자지근 풀리면서 따스할 때 |
열거해 놓은 재료들 |
메주가루 넣고 휘 휘 젓으면 조금 묽어집니다.
다시 고추가루 넣고 섞어주다가 소금 들뜨리면 찹쌀 고추장 완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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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가루부터 넣고 보드랍게 삭으면 |
고추가루를 다시 섞습니다. |
네시쯤에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꼬마폭군
자기가 다 할수있다면서 맡기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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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랑 신났다가 |
엄마랑 더 신나는 아기 |
바다에서 배가 떠 다닌다며 노래까지 지어 부릅니다.
이 꼬마 폭군한테 걸리기 전에 끝내야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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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노랫말과 곡을 지어부르며 한참 신납니다.
내려가자는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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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다녀와서 내가 또 도와줄께 어르고 달래는 에미한테 걸려들어
돛대를 얌전히 꽂아둔채 끌려 내려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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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던가
나도 고추장을 담가 보았노라 회상할 우리아기 은찬이 ...^^
* 항아리에 고추장을 넣을때는 꼭 오전이어야 한다시던 엄마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이어야 한다시던가
아님 나간 후라 하셨던가 ...?
* 항아리에 담은 고추장은 햇볕에 놓아
표면이 꾸덕 꾸덕 마른후에 위에다 소금이나 설탕을 얹는다시었고
* 복잡하게 세상살지 않을거라며
엄니 뒷통수에 대고 눈흘기던 내가 엄마 방법을 고수하며 엄니뒤를 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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