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배추 들어가기전에 배추김치 한 통 해 넣어야지가
병원에 다니느라 때를 맞추지 못했으니
마지막으로 겉절이나 해 볼까 두통을 구입합니다
두통이라야 우리옥상에 심겨졌던 배추만하네요
엄마쥐보다 조금 더 큰거요 ...^^
냉장고 속에서 굴러다니는 배가 두어개 남았으니
통고추 불리고
밥통구석에 한숫깔씩 굳으러져 남아돌던 밥찌꺼기
불린 통고추랑 드르륵 갈아
겉절이를 합니다 ...^^
양념이 겉돌지 않게 풀대신 밥풀을 대신한게지요.
뚝 뚝 끊은 통고추를 대강 추스러 씨를 털어내 불렸고
▽
|
|
찬밥덩이에 통고추 넣어 드르륵 갈아
쪽파 대파 풋마늘 간마늘 생강 간고추 마른 고추가루 배 까나리액젓 매실청
▽
|
|
살 살 버므리면서
새우젓과 고추가루로 색깔과 간을 가감하고
▽
조금은 설절은 배추를 살 살 버므립니다
▽
아작 아작 햇맛의 상큼함이 곰국과 잘 맞아떠러지네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덜렁 덜렁 들어서는 영감님의 까만 비닐봉투 속
씻기가 엄청 귀찮은 풋마늘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도 다듬어 토막내고
장아찌 항아리에 남아도는 마늘 간장 주루룩 따라내어
간장 조금 보충하고
매실청 조금 보충해서 버글 버글 끓입니다.
▼
|
|
간장이 끓으면 불을 끄고
씻어 물 삐어놓은 풋마늘을 쏟아붓습니다.
▼
다시 앉힐 그릇으로 옮겨 담아놓으면
옥상에서 고기 구어먹자는 날마다 빛을 보겠지요 ....^^
▼
그리하야 오늘은
냉장고에 넣어 둘 반찬 두가지가 끝났습니다 ...^^
▼
'우리집의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하면서도 때를 놓치면 절대 맛볼수 없는 특별식 세가지 (0) | 2013.04.30 |
---|---|
노인식 중 첫번째로 꼽아야 할 먹거리가 카레랍니다. (0) | 2013.04.29 |
어깨너머로만 보았던 도넛츠 찹쌀고추장 그 엄마솜씨를 흉내내다. (0) | 2013.04.21 |
머나먼 남쪽나라에서 보내주신 야채들중 시금치로 김치 담다. (0) | 2013.04.17 |
곡류중 비타민 B1 이 가장 많다는 팥 벌레 생기기 전에 갈무리. (0) | 2013.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