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더덕순에 목이버섯까지 넣은 명품 푸성귀 비빔밥.

로마병정 2013. 6. 6. 07:00

 

 

 

 

 

우리집 늘보리 사다놓은거 있남

영감님이 보리 찾을때엔 비빔밥이 그립다는 신호다

돌리지 말고 그냥 직통으로 말하면 좋으련만

그래도 누구의 명이라 어길손가

 

병원에 다녀오는 중간길에서 슈퍼로 들어섯다.

노각  가지  감자  양파  호박 .... 이건 거금 주고 구입한 것들 

비듬나물  상추  부추  실파  머우  제쳐낸 고춧잎   깻잎순  더덕순  돋나물 .... 옥탑에서 옥상에서 따 내린것

냉동했던 모기버섯은  녹여서 볶았다.

 

그런데 오다가 생각하니 오이가 빠졌다

에고 어찌 되돌아 가리 그냥 넣었다 치자 ....^^

 

 

 

 

 비싼듯한 노각 죽죽 쪼개어

오목숟깔로 파 냈고  

 

 

 

 

 

 

 

 

 

 

 

 

 

 

생긴대로 썰어 절이고  

감자도 곱게 채썰어 절이고  

 

 

 

 

 

 

 

 

 

 

 

 

 

 

거금 준 가지 살짝 쪄 식히고 

이것들 준비가 얼마나 바쁜지  


 


 


 

 

 

 

 

 

 

 

 

호박을 기름에 그냥 볶아  

양념으로 버므리고 


 

 

 

 

 

 

 

 

 

 

 

 

 

비듬 끓는 소금물에 살짝데쳐  

 고추장 넣어 들기름에 조물 조물


 

 

 

 

 

 

 

 

 

 

 

 

 

국산 들깨로 짜온 들기름 넣어 

 갖은 양념에 절여진 노각 무치고


 

 

 

 

 

 

 

 

 

 

 

 

 

몇개 되지않는 깻잎 데쳐  

들기름 넣은 갖은 양념에 재고  


 

 

 

 

 

 

 

 

 

 

 

 

 

 

 

 

며칠에 한번 40여 장씩 깻잎이 자란다

그저 따 들고 내려오는 대로 그때 그때 깻잎찜을 하고 ...^^

↘↘↘

 

 

 

 

 

노각 무치고  감자 양파섞어 볶고 깻잎순 역시 볶고

가지나물  고춧잎도 무치고 머우잎도 무치고 비듬나물도 무치고  

↘↘↘

 

 

 

 

 

호박은 비빔밥에 넣을거라 볶은 소금으로만 싱겁게 간맞추고  

목이버섯은 그냥 기름에 볶아 역시나 들기름 찔끔 ...^^

↘↘↘

 

 

 

 

 

진수성찬 아닌가베

이것 준비하느라 얼마나 돌아쳤는지 오늘 허리치료받은건 무효가 될거같다 ...^^

↘↘↘

 

 

 

 

 

커다란 백자에 밥을 조금만 넣고

갖가지 나물을 넣어본다 국은 2,000원으로 삼십그릇도 넘게나온 허파국으로 ...^^

↘↘↘

 

 

 

 

 

상추와 더덕순과 돋나물은 다 비벼진 다음에 넣을것이고 ...^^

↘↘↘

 

 

 

 

아랫층 배불뚝이 은찬어멈

얼마나 비빔밥을 좋아하는지 둘이만 먹으려니 걸린다.

 

저녁 준비 다 되었니 ...?

아니요 지금 앉히려구요 

비빔밥이다 올라오너라

예에에에 .....^^

 

며느리와 히히낙낙 썩 썩 비비던

영감님 왈 

얘 유경아 이렇게 만들어 팔면 10,000원을 받아도 잘 팔릴거 같지않니 ...?

아버님 어머님이 만드신 요리는

돈으로 환산할 수가 없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