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가 산부인과에서 조리원으로 들어간지 어언 두주일 달랑 여섯살 아우쟁이 엄마찾으며 징 징 울면 어쩌나로 시간 시간이 불안스러운 나였다. 손가락 쫘악 펴고 한개 한개 접으면서 엄마 돌아오는 날 헤아리던 은찬이 그 열 손가락 다 접기도 전에 아예 잊어버리고 아빠랑도 잘 자고 어린이 집에도 잘 가고 밥도 여전히 잘 먹고 신통 방통한 꼬마 어른이다. 어쩌다 말없이 외출이라도 하면 아들에게 딸에게 그도 모자라 집집마다 돌아가며 전화통에 불 내는 울영감 79살 할배보다 더 어른스러운 여섯살 은찬이 ....^^ ^^ 내일이면 꼬맹이 한개 안고 들어설 에미 미리 대면은 했었지만 새로 생긴 동생을 어떻게 받아들이려나 그 또한 가슴 한 켠 은근한 걱정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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