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무말랭이가 돐쟁이라 못먹을줄 알았는데 괸찮네요

로마병정 2013. 10. 15. 07:00

 

 

 

 

 

 

작년 가을에 말려서 갈무리했던 무말랭이

무우청 고갱이만 빼서 살짝 절였다가 말린거랑 섞어 넣었었고

여름내 조금씩 무쳐 먹었었어요.

 

어느날 냉동실에서 쫓겨 동댕이 쳐진걸 깜박 잊었었고 이제사 찾아냈네요.

결어서 노리껴어 합니다.

 

 

 

말갛게 말갛게 씻고 또 씻어 식초 섞은 맹물에 불립니다.

혹여 냄새가 나더라도 어주지 않으려나

혹여 노리껴 한것도 어주지 않으려나로 ...

 

 

 

 

새콤함이 남아 있을세라 말갛게 헹구어

소쿠리에 뽀독 뽀독 하도록 받쳐 놓았어요.

 

 

 

 

간장을 부어 바락 바락 주물러 두어시간 놓아둡니다.

퉁퉁 불렸기 때문에 간장이 조금만 필요하니 짜지않아요.

 

 

 

 

설탕 조금 덜 넣으려고 두개 연시를 녹였어요.

 

 

 

 

쪽파  다진마늘 다진생강 고추가루 두가지 깨소금 

▽ 

 

 

 

 

다 버므린 뒤에 저민 밤과 저민 마늘을 넣고

참기름과 호박조청 넣어 마무리 ...^^

 

 

 

 

아닥 아다닥 소리가 옆집까지 들립니다

괸찮은거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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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하게 썰어진 쇠고기를 참기름과 마늘 파 정종 찔끔 넣고 

후추와 집간장까지 넣은 후 달 달 볶습니다.

 

 

 

 

볶던 고기가 누리껴 익으면 물을 붓지요

 

 

 

 

얼렸던 마지막 굴 꺼내 녹이고 

찢은 노랑태랑 쪽파 고추가루 계란과 참기름 후추

 

 

 

 

계란이 묻도록 골고루 살 살 버므린 후

 

 

 

 

굴이랑 북어랑 파가 한덩이가 되도록 집어서

끓는 국물에 탐방 탐방 넣어 마무리 합니다 ...^^

 

 

 

 

보기에는 든적스럽게 보이지만 

으시시 추운 간절기 아침상엔 제격이랍니다 ...!

 

 

 

 

 

어제 끓였던국 오늘은 피해야 하니

수십년 해왔던 부엌일이면서도

늘 머리 굴리게 됩니다. 

 

밖에 나가서 돈 버는 일이 훨씬 어렵다구요

에구 그것도 다 알고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