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높고 물맑은 산골 화천에 계신분이
풋고추를 보내주셨다.
고맙고 또 얼마나 미안하던지 ...
오리 다섯마리 보내주셔요
오리 옆에 풋고추를 넣어 보내셨다.
그래서 두댁 고추 염치없이 챙겨
간장장아찌도 담았고 소금 장아찌도 담았고 ..._()_
간 장 ... 16컵
물 ... 4 컵
매실청 ... 3 ~ 4 컵
식 초 ... 6 ~ 7 컵
설 탕 ... 6 ~ 7 컵
소 주 ... 2 ~ 2.5 컵
몇년만의 작업이라 얼떨떨
간장물을 섞어놓고 콕 찍어 맛보고 보충하고 맛보고 또 보충하고 ...^^
(* 간장물이 팔 팔 끓을때 불을 딱 끄고 식초 넣기)
(*그리고 끓는 물 그대로 고추에 들이붓기)
이 간장은 많이 배합해 놓고
양파로도 담그고 묵은 김으로도 담그고 김장무로도 담글것이다 ...^^
식초 들뜨린 물에 한시간 여를 담갔다가 말짱하게 씻어
광목보를 좌아악 펴놓고 물기를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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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간장을 부어야겠기에 커다란 들통에다 앉히고
채곡 채곡 고추위에 끓는간장물 들어부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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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만에 뚜껑을 열어보니
탄성이 나오도록 고운 쪼굴 쪼굴한 황금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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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물을 쪽 따라 받쳐
팔 팔 끓인 뒤 차게 식혀 다시 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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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뜨지 않게 망을 대고 다시 높다란 그릇을 엎어
뚜껑을 덮으니 퐁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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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식초물에 담갔다가 씻어 받쳐
들뜨지 않게 겅그리 놓고 돌로 누질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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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소금을 6 : 1 ~ 1.5로 풀어 팔 팔 끓을때
들어부었더니 삼일만에 역시나 이렇게 고운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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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 더 싸늘해지면
옥상 항아리로 옮겨 넣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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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김을 자그마하게 자그마하게 잘라
그릇에 담아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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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아찌 비율로 만들어 놓았던 장아찌용 간장
김에 골싹하게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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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만에 꺼내 참기름 몇방울 들뜨리니
묵은김 해결책으론 안성마춤 맛도 괸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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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란간 부자 된 듯 뿌듯하다.
내리 쬐는 아까운 햇볕
무릎통증으로 화창한 이 가을도 무용지물이구나 발만 동 동 편치 않았었는데
두어가지라도 끝내니 느긋하게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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