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유별스레 맛난 깎두기와 총각김치 특별한 오이깎두기 까지.

로마병정 2013. 12. 1. 17:39

 

 

 

 

미리 담그었던 깍두기 떠러지고

피곤 물러간 며칠후에 다시 담그리라. 

 

퍼담아도 퍼담아도 끝이 없이 잡힌다는 도루묵

소금 훌 훌 뿌려 옥상에서 굽는다며 애들 긁어모으던 영감님 

서둘러 어물전으로 달려 나가셨다.

설마 도루묵이나 사오시겠지 안심했었고

 

여보 여보 생새우 팔 팔 뛰는게 너무 싸네

김장 끝냈는데 생새우는 어디쓰시려구요

그래도 너무 싼데 .......

 

생새우 가게앞에서 핸드폰을 돌렸을테고

그만두라 하면 그 장사군 민망함에서 어찌 벗어나리 

조금만 사오시구려

응 알았어

돌아가신 엄니라도 살아오신듯 날아갈듯한 영감 목소리

그래도 10여 근은 아닐줄 알았다 ... 

 

 

 

 

 냉동실 대붕연시 발려 놓았던거 

설탕대신 여기 저기 사용한다.

 

 

 

 

곤장젓(곤쟁이)  마늘 생강저민거 (생강씹힘을 막으려고) 쪽파

연시 대여섯쪽 생새우 듬뿍 고추가루  매실청 반컵

 

 

 

 

김장끝내고 남았던 무우 일곱개

서둘러 깎두기거리로 썰었다 부어터진 가슴으로 ...^^ 

 

 

 

 

친정엄니는 늘 곤장젓으로 담그셨고

이 젓으로 담근 깎두기는 금새 먹어도 감칠맛에 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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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름내 먹던 오이지 꺼내 물엿에 담근다

처음부터 넘치도록이 아닌 조금만 부어놓으면 물이 고인다.

 

 

 

 

달것 같지만 오이속에 들어있는 물기와 간기만 쏘옥 빼낼 뿐

자기맛을 오이속에 옮기질 않는다 신기하게도 ...^^

 

 

 

 

짠기도 물기도 쏘옥 빠진 피골이 상접해진 오이지

아다닥 아다닥 씹히는 감촉이 경쾌하다.

무쳐 먹을때도 짜느라 힘들일거 없느니 ...^^

 

 

 

 

원래는 이 오이로 김치속재료 넣어 소박이를 만들 요령이었는데

벼란간 귀찮아 툭툭잘라 깎두기로 방향을 틀었다.

 

 

 

 

꼴은 신푸녕스럽지만

씹는 소리까지 어우러져 맛은 괸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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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풀에 연시 듬뿍 마늘 생강 그리고 갈치속젓 듬뿍

매실청 1컵 고추가루 쪽파 1단

 

 

 

 

총각무우 열단 다듬어 절였던거 씻어 받쳐 버므린다

연한 잎사귀가 치일세라 아주 사금 살금 ...^^

 

 

 

 

이 총각김치는 은찬네 모자가 특히 더 좋아한다

총각김치 잎사귀까지 맛나다 먹는 은찬이에겐 이 할미 뿅 가게되고 ...^^

 

 

 

 

 

돌산갓 김치에 씀바귀까지 담그자 서두는 영감님

며칠만 두고 봅시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일이라도 내가 더 급한듯 서둘거 같다.

 

 

고구마를 겨우내 쪄 먹을테고

그 곁들이 반찬엔 갓김치가 제일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