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나라에서 날아든 고약한 매연
발묶인 우리집 나들이
보통 식사론 서운타며 수근 수근 역적모의
아들 앞 세운 영감님
구리 농수산물 시장까지 쌩 달렸겠다.
아직 겨울 끝설겆이 건들지도 못한
난지도 버금 가는 쓰레기 굴
그 옥상에서 조개구이 파티란다.
원두막에 에치린 휘 휘 감아 바람막이 치고
갖가지 조가비 구어 파티를 연다.
사진기 들이대면 피하던 아들내미
지금은 그저 히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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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랑 석굴 곰피 상추 데친봄동과 머우대
잘게 잘게 토막낸 사과 들뜨린 초고추장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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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째 딸내미가 참 좋아하는 석굴
지금 거려 살래 살래 소금물에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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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막걸리 찾으시는 영감님
그래서 늘 준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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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하게 소금 깐 팬에 새우를 굽는다.
굽는 당번은 늘 금쪽 같은 내 아들 은찬아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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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 얼렁 먹으라며 연신 공수해 주니
요렇게 편하고 요렇게 즐겁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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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 돌려 잘라 올린건 며느리 작품
갖가지 쌈채소 준비는 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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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먹어주고 연신 구어대고
숨막힌다는 스모그 그래도 우린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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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제쳐버린 난로에 나무 때 알불 만들고
지글 지글 조가비를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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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 안되네 했는데 자그마치 한관
조개 한개 한개가 막직하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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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한 감자 굽기
그 또한 별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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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조가비 몇개 살 발려 쫑 쫑
미나리도 굵은파도 쫑 쫑
반씩 섞은 밀가루와 부침가루
촤르르르 지짐이로 굽는다.
▽
조가비 살은 쫑 쫑 쫑 |
계란도 한개 들뜨리고 |
바다내음과 굴 향기와 파도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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