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참 맛있는 파장아찌 휘리릭 담그고 흐물흐물 족탕도 끓이고

로마병정 2014. 3. 18. 17:45

 

 

 

 

 

커다란 차에 달랑 쪽파 다섯단만 싣고 있는 단골아자씨

몽땅 털이를 합니다.

쥐똥만큼 자그마한 마늘 세접이랑 함께 올려옵니다.

그리고는 금새 후회

어둑해지는 저녁 나절 이 귀찮음을 어이하려고 덜컥

 

얼른 집에 가야함은 그 아자씨 사정이건만

난 또 그 사람 위치에 서 지네요

못난이 은찬할미는 늘 이렇게 못난짓만 골라 한답니다 ...^^

 

 

 

따가운 여름날 햇살가리개로 덮어 준 옥상 한 켠

여름엔 이곳에서 모든일을 해결합니다.

↘↘↘

 

 

 

따순물에 소금을 녹여

흥건하게 부어 꼭 꼭 눌러 절여 놓았고

↘↘↘

 

 

 

꾸무럭 꾸무럭 옥상 정리하는 두어시간 동안에

녹신 녹신 딱 맞게 절여졌네요.

↘↘↘

 

 

 

찹쌀풀에 갈치속젓 다진마늘 다진생강

매실청 두국자에 미리 불리느라 고추가루 듬뿍 쏟아 넣고

↘↘↘

 

 

 

굴러다니던 큼지막한 배 한개

어적 어적 먹어가면서 남은거 갈아 함께 섞고 ...^^

↘↘↘

 

 

 

간당 간당 고추가루 가난이 들어야 조금씩 아낄텐데

항아리에 꾹 꾹 눌러 담겼으니 듬뿍 넣게되고 ... ^^

↘↘↘

 

 

 

시엄니 보셨더라면

고추가루 못먹고 죽은 귀신이 점질했냐 눈흘김 받았을 터 ...^^

↘↘↘

 

 

 

그래도 고추가루가 들어가는 음식은

빨그레 해야 맛나 보이더라구요 ...^^

↘↘↘

 

 

 

 

↗↙↖↘↗↙↖↘↗↙↖↘↗↙↖↘↗↙↖↘↗↙↖↘↗↙↖↘↗↙↖↘↗↙↖↘↗↙↖↘↗↙↖↘↗

 

 

 

폭 고아서 형부 드리셔요

천사표 언니같은 내동생이 놓고간 우족 서 너시간 냉수에 ...

↘↘↘

 

 

 

된장  커피  파  생강  통후추  홍삼뿌리

씻어 말려 냉동고에 넣었던 파뿌리에 월계수잎까지

↘↘↘

 

 

 

20 ~ 여분 와글 바글 끓여 말갛게 씻어

물기 쪼옥 빠지게 받쳐 놓습니다.

↘↘↘

 

 

 

이번엔 파잎 대신 풋마늘 잎으로 바꾸어 넣고

흐물 흐물 무를때까지 시날 고날 끓여 마무리 합니다.

↘↘↘

 

 

 

살을 발려 찍을 양념 초간장과

간 맞출 소금 대령하면 우족탕 완성이요 ...^^

↘↘↘

 

 

 

 

↗↙↖↘↗↙↖↘↗↙↖↘↗↙↖↘↗↙↖↘↗↙↖↘↗↙↖↘↗↙↖↘↗↙↖↘↗↙↖↘↗↙↖↘

 

 

 

소금 듬뿍 뿌려주셔요오

하룻저녁 절였다가 묽은 소금물에 다시 한번 씻어 매답니다.

↘↘↘

 

 

 

 

거의 마르면 

껍질 벗겨내고 살만 발라 약고추장에 찍어먹던지

팬에 기름 조금 두르고 튀겨 놓으면

울 영감 싱글 싱글 좋아하는 먹거리중의 왕 말린 가재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