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천리밖 남쪽나라에서 날아 든 컵 두개 받아 놓고 눈시울이 ...

로마병정 2014. 8. 3. 08:38

 

 

 

 

나이 많아지면서

남에게 누끼치는 일이 없어야지란 생각

그런데 또 한가지 신세가 보태졌네요 

 

박스밑에 조각박스 깔고

옆 옆은 신문뭉쳐 낑기고

컵 하나 하나에 신문지 치마 두르고

다시 박스위에도 조각박스 덮고 ....

 

만든 시간 만큼 잡혔을 정성

먼곳을 달려 달려 이런 컵이 도착했네요.

 

 

 

 

 

 

내 이름이 써 있어서 두개 다 내가 써야 한다니까

그 정성을 어찌 먹는데 쓰냐며

장식장에 올려 놓으라는 영감님

 

그래도 사용하라 보냈으니 쓰자 우기는 나

커피 타들고 옥상으로 오릅니다

 

씻기가 무섭게 장식장에 올려졌지만 ...^^

 

 

 

 

 

 

 

 

 

 

 

 

 

 

 

 

 

 

그래도 태풍이 기웃거리는 오늘 아침

선들바람 쐬고싶어 

장식장에서 잔 꺼내 딸딸딸딸 커피 타

아실랑 아실랑 옥상으로 오릅니다.

 

오늘도 살아남아 새날을 맞이했네 고마워라 쨍 ...^^

 

 

 

 

 

 

그래서 딱 두번 사용하고는 

다시 장식장에 올려졌습니다 ...^^

 

 

 

 

 

 

들며 날며 보이는 컵 두개

미안해서 어쩌나

고마워서 어쩌지

송구스러워 또 어쩌냐구우 

입에 발린소리로만 감사를 대신하네요

  정말 고마워요 공주님 ...._()_

 

 

관절염에 좋다는 약 하루에 한개씩 딱 삼일먹고 

쥐죽은 듯 침대에 붙어 앓다가  

삼일만에 일어 났습니다.

미국에서 발명한 신약이라던가

내겐 쥐약이나 다름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