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 동서가 화분 몇개 낑 낑 올려다 주고간 화분속에 들어있던
토끼귀 만큼 자그마했던 상제각
이제 우리식구 누구도 이애를 따라잡을 큰키가 없다.
앉힌 자리가 마음에 꼭 들었던가
다섯송이나 피어 한참을 즐겁게 해 주고 ...^^
사진기를 들이대도 도망가지 않고 버티고
지난해였던가 올렸던 뱃짱좋은 베짱이
상제각이 피면 어디에서 날아드는지
밤새 갉아먹습니다 ...^^
▼
우중인데도 여전히 갉아먹힌
올해의 상제각 꽃
▼
칠십네살을 어디로 먹었는지
자정에 피는 이 꽃을 찍으려면 영감님을 꼭 대동해야 하니
시골집을 좋아하면서도
무서움을 많이 타는 까닭으로 해서 아예 포기
생각해도 생각해도 참 한심한 은찬할미 ...^^
'즐거운 나의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발한 석곡을 식탁에 올렸더니 수시로 기쁘네요 ...^^ (0) | 2015.03.07 |
---|---|
풍선덩굴에 내려앉은 가을 나팔꽃도 마지막을 불사르듯 핍니다. (0) | 2014.08.26 |
울산에서 얻은 씨앗 심은지 딱 육년 이제사 핀 희귀한 문주란 (0) | 2014.08.18 |
앙증맞게 예쁜 더덕꽃의 일생을 아시나요 ...^^ (0) | 2014.08.08 |
자그마한 내 물방울 속에 잡아 가둔 맞은 편 거대 아파트들. (0) | 2014.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