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고기축에 들지 못하는 허파 그래도 전유어 맛은 일품 ...^^

로마병정 2015. 1. 30. 13:04

 

 

 

 

 

어떤 재료를 써도 먹거리가 귀하던 옛날 처럼

꿀맛의 전유어는 없지 싶습니다.

 

영감님께 부탁한 허파가 자그마치 두보 

아마도 3,000원 쯤 주었을겝니다. 

 

 

 

맹물에 핏물뺀 재료를 

커피 된장 소주 에 향신료등 넣어 끓는물에

벌렁 벌렁 십여 분 쯤 튀겨 냅니다.

 

 

 

맹물에 다시 뽀드득 헹궈 받칩니다.

술에 넣어 우린 굴러다니던 인삼 댓뿌리 

양파 커피 된장에 통후추 월계숫잎 파 마늘  

 

 

 

 

 갖가지 향신료 넣어진 물에

젓가락이 푹푹 들어가도록 삶습니다.

납다데 전유어 거리로 썰어 봉지에 담아 얼리구요.

 

 

 

 

삶아낸 물에 갖은 양념에 무친 조각넣어 허파국  

마늘 생강 쪽파 양파 홍당무 표고 새송이 청양초 넣고

달 달 달 볶아 허파볶음으로도 괸찮고

 

 

 

 

허파조각에 간이 배이면 청경채를 넣고

잠시 뒤적이다가 찔끔 참기름 넣고 불을 끕니다

뜨거울때 팬채 올리면 막걸리 안주로도 괸찮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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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렸던 허파 꺼내 녹여

비닐봉지에 메밀가루 넣어 흔들 흔들 옷을 입혀

 

 

 

 

쫑쫑썬 부추와 빨간피망 목이버섯 계란에 함께 풀어

차르르 전유어를 부칩니다.

  

 

 

 

삶으면서 다 빠진 누린내

이렇게 부치면 부들 부들 먹을만 합니다 ...^^

 

 

 

먹거리가 귀했던 예전 

시아버님은 늘 허파를 사들고 들어 오셨습니다.

전유어 까지는 생각을 못했었고 

푹푹 고은물에 갖은 양념으로 무친 허파조각 넣어  

여러식구들 고기국인양 즐겼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