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허리쯤인 괴산에서 한박스
서울보다 아주 북쪽인 화천에서 한박스
암탕진 동생의 포천 친구집에서 한박스
깨끗이 씻어 꼭지를 따고
짜악 갈라 씨를 뺍니다
소금물에 담가 매운맛을 조금 희석 시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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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가루 부침가루 찹쌀가루를 섞어
물기가 남아있는 고추에 훌 훌 섞어
들통에 쪄 좌아악 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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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어있는 가루에 눈독들인 동네 방네 비둘기
파르르 파르르 참새떼까지 몰려 들어
고구마 말리던 모기장속에 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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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마르면 망사 건조기로 옮깁니다
소복하게 담아도 괸찮거든요
갈햇살은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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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는 간장물을 고추에 들이 붓습니다
꼭지를 조금 잘랐고
삼지창으로 구멍 뚫어 장아찌를 담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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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는 아담 싸이즈 그러나 매콤합니다
끓여붓고 하루저녁만 지나면
색이 환상적으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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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치미에 넣으려 짭조름하게 절인
그 사진이 없어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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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팔 끓는 소금물에 데쳐낸 고춧잎
간장에도 고추장에도 무쳐봅니다
어느쪽이 맛있나 비교해 보느라구요 ...^^
자그마한 안매운 고추 골라 밀가루 씌워 쪄서
갖은 양념에 무칩니다
예전 엄니가 즐겨하시던 방법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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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끼 반찬으로 아주 좋습니다
쭌득 쭌득 부드러운 잎 무침도 맛나고
추억까지 곁들여지는 고추찜도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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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씨유에 두어시간 재놓았던 고추부각
약한불에 시날고날 익혀 소금 설탕 뿌려
병에담아 식탁한켠에 놓아두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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