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쨍 햇살바른 옥상에서 고추놀이를 합니다.

로마병정 2015. 10. 28. 21:42

 

 

 

 

우리나라 허리쯤인 괴산에서 한박스

서울보다 아주 북쪽인 화천에서 한박스

암탕진 동생의 포천 친구집에서 한박스 

 

깨끗이 씻어 꼭지를 따고

짜악 갈라 씨를 뺍니다

소금물에 담가 매운맛을 조금 희석 시켰지요.

 

 

 

 

튀김가루 부침가루 찹쌀가루를 섞어

물기가 남아있는 고추에 훌 훌 섞어

들통에 쪄 좌아악 넙니다  

 

 

 

 

 묻어있는 가루에 눈독들인 동네 방네 비둘기

파르르 파르르 참새떼까지 몰려 들어

고구마 말리던 모기장속에 넙니다.

 

 

 

 

대강 마르면 망사 건조기로 옮깁니다

소복하게 담아도 괸찮거든요

갈햇살은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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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팔 끓는 간장물을 고추에 들이 붓습니다

꼭지를 조금 잘랐고

삼지창으로 구멍 뚫어 장아찌를 담급니다.

 

 

 

 

보기에는 아담 싸이즈 그러나 매콤합니다

끓여붓고 하루저녁만 지나면

색이 환상적으로 변합니다

▼ 

 

 

 

겨울 동치미에 넣으려 짭조름하게 절인 

그 사진이 없어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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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팔 끓는 소금물에 데쳐낸 고춧잎

간장에도 고추장에도 무쳐봅니다

어느쪽이 맛있나 비교해 보느라구요 ...^^

 

 

자그마한 안매운 고추 골라 밀가루 씌워 쪄서

갖은 양념에 무칩니다

예전 엄니가 즐겨하시던 방법이지요 ...^^

 

 

 

 

서너끼 반찬으로 아주 좋습니다

쭌득 쭌득 부드러운 잎 무침도 맛나고

추억까지 곁들여지는 고추찜도 매력적입니다.

 

 

 

포도씨유에 두어시간 재놓았던 고추부각

약한불에 시날고날 익혀 소금 설탕 뿌려

병에담아 식탁한켠에 놓아두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