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호렴 씻어 받쳐 볶은 소금 만들고 흑임자 볶아 갈아 꿀환 만들고

로마병정 2016. 1. 3. 18:13

 

 

 

 

 

볶은 소금 만들다

 

오목한 바구니에 광목 보자를 깔고

호렴을 푹 쏟아 붓습니다.

큰 다라에 물을 채우고

바구니채 설렁 설렁 흔들어 씻은 후

호수를 대고 휘이 휘이 두어차례 다시 뿌리고

그대로 이틀을 받쳤습니다

물이 쏘옥 빠져야 포실 포실 볶기가 편하거든요.

 

 약한 불에서 두어시간 볶았지 싶네요

다리아프면 들어와 벌렁 누었다가

다시 또 볶고

쉬다가 놀다가 다시 볶고 ...^^

 

 

 

 

 믹서에 곱게 갈아 양치용으로 화장실에

녹차와 같이 갈아 녹차소금

댓잎차와 함께 갈아 댓잎소금

송화가루랑 함께 섞어 송화소금

비트차랑 함께 갈아 비트소금

 

집안구석에 굴러다니는 작은병들

모두 소금병이 됩니다

필요한 애들 들고 가라구

 

 

 

 

 냉장고 앞창에 나란히 줄세워 넣습니다

고기를 구울때 사용도 하고

나물 무칠때도 사용할거예요  

 

 

 

허브소금이 맛깔스러운데 없어서

불가분 얻으러 나서야 할거 같네요

동생네집에 있다고 했거든요 ...^^ 

 

 

 

 

 레몬소금이 제일 맛나다고 동생이 귀띔

레몬껍질중 노란부분만 얇게 도려냅니다

덮힌 팬에 뿌려 말리고 또 팬을 덮혀 올려 말리고 

 

 

 

소금과 함께 곱게 갈아

레몬소금도 만들었습니다

심심풀이로 시간 보낸 재미있는 소꼽놀이 ...^^

 

 

 

 햇볕에 바싹 말린 표고입니다

쪼개고 쪼개고 쪼개 믹서로 곱게 갈아

표고가루를 만들었습니다

 

 

 

새우는 살짝 볶아서 갈았지만

멸치는 그냥 갈았습니다

볶아 갈면 까실까실도 하고 국물밑에 가라앉기도 해서 ...^^

 

 

 

 

목이버섯을 씻어 바싹 말려 

모기버섯 가루도 만듭니다

까므스름 예쁘지는 않아도

볶음이나 무침에 다대기에 조금씩 넣을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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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깨 꿀환 만들다

 

검은깨 한말을 볶아들입니다.

기름집에서요

 

 

믹서에 돌리다 돌리다 보면

어느순간에 기름기가 배어나와 뻑 뻑 

잘 돌지 않을 이 때 쯤 꺼냅니다. 

 

 

 

달큰도하라고 잘 뭉쳐도 지라고 꿀을 넣습니다

한참을 치대면서 골고루 섞습니다

두어시간 그냥 놓아두었구요  ...^^

 

 

 

두손으로 치대면서 꽁 꽁 뭉쳤다 풀었다 ...

자꾸만 치대야 부서지질 않거든요

환으로 만들어 좌아악 놓아 냉동합니다.

 

 

 

 

 얼어서 대글 대글한 환을 걷우어  

팩에 넣어 냉동실에 채곡 채곡 쌓아 놓고  

아침마다 두어개씩 꺼내 먹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희망의 새 날이 밝았네요

 

늘 보람이 가득한 한 해 되시고

늘 즐거움이 가득한 나 날들 되셔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