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쓰임새가 화려한 고추기름을 만듭니다 고추씨까지 듬뿍 넣고

로마병정 2016. 1. 7. 14:32

 

 

 

 

여름내 요긴하던 대파

몇뿌리 달랑 남아서도 독야청청 으스대는 옥상

이곳에도 겨울이 깊어갑니다.

 

영낙없이 덕장이 차려졌지요

동태

양미리

코다리

도루묵

그리고 코다리 대가리들

곰치

가재미

아구를 또 들인다데요

날씨가 차가와야 제격이거든요 ...^^

 

 

 

 

 

 

 

☆ ☆ ☆ ☆ ☆ ☆ ☆ ☆ ☆ ☆ ☆ ☆ ☆ ☆ ☆ ☆ ☆ ☆ ☆ ☆ ☆ ☆ ☆ ☆

 

 

 

 고추기름을 앉혔습니다

 

식용유 1.8 L

고추씨 2 컵

고추가루 2 컵

양파 작은거라 1개 

사과 반개

대파 길게 두가닥

통마늘 있던것이라 겨우 16 알  

청양고추 3 개

표고버섯 기둥 있던거 16 개

 

 

 

 

불을 올리고 끓기 시작할 때 불을 줄이고

요기 조기서 뽀그룩 뽀그룩 거품나게 25분 끓였습니다

고추가루가 타면 안되니까요

 

 

 

매콤하면서도 향기롭고 얼마나 고소하던지

육개장이나 육계장에 넣을겁니다

떠러진지가 한참 되었는데 이제사 겨우만들었네요 ...^^

 

 

 

☆ ☆ ☆ ☆ ☆ ☆ ☆ ☆ ☆ ☆ ☆ ☆ ☆ ☆ ☆ ☆ ☆ ☆ ☆ ☆ ☆ ☆ ☆ ☆

 

 

 

덕장에서 따내린 버썩 마른 코다리 

설탕 들뜨린 뜨물에 불려 뼈를 발려내고 토막 토막

뽀드득 소리나게 씻어 완전히 물기 빼고

 ▽

 

 

 

 다진마늘 파 고추장 고추가루  검은깨 노랑깨 깨소금들 

참기름 양파청 설탕조금 소주 생강즙

그리고 잔속의 발그레한 물은 고추기름

 

 

 

생목삼겹도 토막낸 코다리도

같은 이 양념으로 무칩니다

이 양념은 몰오징어 황태포 더덕에도 찰떡궁합 

 

 

 

왼쪽 것은 목삼겹

오른쪽 것은 토막낸 코다리

보기만 해도 침넘어 가는 든든찬입니다.

 

 

 

냉장고를 열적마다

찬그릇 틈에서 보여지는 이 무침들은 

한끄니 때워도 된다는 땜질찬이기도 합니다. 

 

 

 

구어서 한 켠 한 켠 푸짐하게 담아 올리면

당연지사 막걸리 찾는 인기 메뉴랍니다.

더덕이 있었다면 구색이 맞을텐데 똑 떠러졌네요.

 

 

 

고추기름을 살짝 뿌려줍니다

맛깔스럽게 보이려는 능청이리라 

그래도 구미가 당기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