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 요긴하던 대파
몇뿌리 달랑 남아서도 독야청청 으스대는 옥상
이곳에도 겨울이 깊어갑니다.
영낙없이 덕장이 차려졌지요
동태
양미리
코다리
도루묵
그리고 코다리 대가리들
곰치
가재미
아구를 또 들인다데요
날씨가 차가와야 제격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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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기름을 앉혔습니다
식용유 1.8 L
고추씨 2 컵
고추가루 2 컵
양파 작은거라 1개
사과 반개
대파 길게 두가닥
통마늘 있던것이라 겨우 16 알
청양고추 3 개
표고버섯 기둥 있던거 16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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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올리고 끓기 시작할 때 불을 줄이고
요기 조기서 뽀그룩 뽀그룩 거품나게 25분 끓였습니다
고추가루가 타면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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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하면서도 향기롭고 얼마나 고소하던지
육개장이나 육계장에 넣을겁니다
떠러진지가 한참 되었는데 이제사 겨우만들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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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장에서 따내린 버썩 마른 코다리
설탕 들뜨린 뜨물에 불려 뼈를 발려내고 토막 토막
뽀드득 소리나게 씻어 완전히 물기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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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마늘 파 고추장 고추가루 검은깨 노랑깨 깨소금들
참기름 양파청 설탕조금 소주 생강즙
그리고 잔속의 발그레한 물은 고추기름
▽
생목삼겹도 토막낸 코다리도
같은 이 양념으로 무칩니다
이 양념은 몰오징어 황태포 더덕에도 찰떡궁합
▽
왼쪽 것은 목삼겹
오른쪽 것은 토막낸 코다리
보기만 해도 침넘어 가는 든든찬입니다.
▽
냉장고를 열적마다
찬그릇 틈에서 보여지는 이 무침들은
한끄니 때워도 된다는 땜질찬이기도 합니다.
▽
구어서 한 켠 한 켠 푸짐하게 담아 올리면
당연지사 막걸리 찾는 인기 메뉴랍니다.
더덕이 있었다면 구색이 맞을텐데 똑 떠러졌네요.
▽
고추기름을 살짝 뿌려줍니다
맛깔스럽게 보이려는 능청이리라
그래도 구미가 당기지 않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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