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고추장 만들다)
케케묵어 까므스름한 삼년차 고추장 눅지라 사이다 들뜨리고
키위 배 표고 마늘 양파 매실청 홍시 후추가루 정종
불고기거리를 너덜 너덜 생긴대로 볶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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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연육차 키위 갈아 버므렸다가
양파와 배 갈아 다시 버므렸다가
갖은 양념 다 쏟아 붇고 숙성 후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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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다 익으면 홍시를 넣어 녹인 후
고추장을 넣고 약한 불에서 꼬닷게 젓어준다
내게 튀지 않게 냄비뚜껑을 방패 삼아 가리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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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아진 고추장이 식으면
잣을 짓찧었다가 들이 붓고 젓어 준다
가끔 씹히는 잣맛이 조금은 격을 올려주진 않을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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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흔해빠진 갖가지 쌈거릴 준비하면
그냥 먹어도 고기와 표고가 씹히니 괸찮을테고
혹여 고기 구어 먹을때 곁들여도 괸찮을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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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덕 생 채)
까는것이 귀찮아 벗겨놓은 더덕 3근을 경동에서 구입
하루저녁 묵혀 시들 부들 숨 죽었을때
방망이로 지긋이 밀면서 눌러 납다데 하게 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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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에 고추가루 듬뿍 넣고 갖은 양념에 무치니
진해서인가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아작 아작 개운하고 상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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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품목에 들어있는 한우 아롱사태
갈비탕거리로 네근 구입하고 LA 갈비 일곱근도 구입
사태국물로 갈비탕 끓이고 고기 일부 건져내 장조림까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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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가지 푸성귀 손에 들고 귀가하는 영감님
씻고 데치고 양념 준비 하고 무치고
에구 설쳐댄 시간이 거의 세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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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네꺼 갈비탕 담으면서 섞으라 불린당면까지 담고
갖가지 반찬 둥글게 돌려담은 추레라(?)
계단에서 소리지르시라 했더니 손수 내려다 주시겠단 영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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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미세먼지 뚫고 외식 나가잔 아들네미
발길을 돌려 잡느라 슬그머니 차려서 내려 보낸다
힘듦보다 기쁨이 그 倍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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