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지난가을 배추로 김치 담그고 총각김치에 미나리김치 또 오이깍두기 ...

로마병정 2020. 4. 26. 18:00

 

 

 

 

 

 

 

배추 한포기씩을 검사해서 11통 구입하다

잘못 고르면 쫑이 곽찬 배추를 고르게 되니 낭패

찹쌀밥 한덩이 끓인것이 부족해 두개를 더 꺼내 끓여 보충

 

 

 

 

 

 

사과 배 양파 생무 까나리랑 섞어 갈고

찹쌀풀 쑨것에 굵은 고추가루 절구에 빻은 옥탑표 고추가루

중간 고추가루 훌 훌 섞어 미리 불리고 ...

 

 

 

 

 

 

 

 

 

쪽파  옥상표 부추  까나리  새우젓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설탕대신 돌복사청을 넣어 발갛게 버므리고  

돼지고기 구입해서 보쌈으로 막걸리 파티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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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옥상에서 놀아야 하니 총각무에 열무 얼갈이 오이까지 구입

위의 찹쌀풀에 갖은 양념을 넣어 역시나 발갛게 발갛게

애들이 얼마나 잘먹을까 그 상상으로도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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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로 몸에 좋다는 미나리

굵은쪽은 끓는물에 기절시켜 김치로 버므리고

가는쪽은 역시나 기절시켜 고추장에 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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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를 낙낙히 구입해서 석박지까지 버므렸다.

열무김치에 넣으려던 오이몇개는 영감님 모감치 깍두기로 변신

오이와 무 절일 소금물엔 물엿을 조금 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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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며느리를 다 잡아 놓았으니 일꾼이 영감님까지 셋

미나리 김치 담그면서 미나리, 총각김치 담그면서 쪽파, 조금씩 남겼다가 사용 

영감님 김치는 허여스름 애들것은 발갛게 양념을 더 넣었다.

 

 

 

 

 

 

 

 

 

하룻저녁 묵혔다가 냉장고로 넣었고

국수말이 타령하던 영감님 소원도 풀었고

보드랍고 삼삼하고 새콤하고 감칠맛까지 ...^^ 

  

 

 

 

 

 

 

낮에는 온몸을 흔들면서 신나게 김치를 담갔는데

에고고 에고고 초저녁 내 내 쑤셨고

아침엔 못일어날것이야 했는데 다시 쨍

나 팔십살 맞나 모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