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오 이 지

로마병정 2005. 11. 21. 08:16

 

 

오이지도 담구어야하고 오이소박이도 해야하는데

베개밑 송사라던가

궁시렁 거리는 소릴 필경은 들은게야 ...

 

쾅쾅 소리와 함께 쌀가마 내던지는 소리

무엇일까

옥상으로 줄달음

어머나

두접이나 되는 오이 고무다라로 수북히 두개

 

오늘은 오이에 묻혀 하루해가 가겠구나 .

 

농약 떨구려 씻어 대개는 오이지 감으로 항아리 행

내 키닮은 오이는 소박이용으로 ...

내 몸닮은 오이는 깍두기용으로 동강동강  ...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채곡채곡 절인다 .

 

후줄근이 보드랍게 절여지면  

세갈래로 짝 갈라 정성까지 보태 소를 넣는다 ...

자르지 않아 통채로 길다란 오이소박이

 

군침이 먼저 맛을 본다 ....

 

<2005.05.28>

'살며 생각하며 > 넋두리 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엄 마 *  (0) 2005.11.21
도야지 족편 **  (0) 2005.11.21
알았다니까 내가 죄인이라구 **  (0) 2005.11.21
바쁜 날 **  (0) 2005.11.21
어느땐 혼자가 넘 좋아 **  (0) 200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