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물리치료 끝내고
터덜터덜 돌아오는 길
아침먹은 기운은 어디로 가고
걸음조차 떼어놓기 버거운데 .....
며칠전부터 노래부른 가자미 말리기
필경은 오늘쯤 들여 오리라
아니나 다를까
옥상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가재미 두 박스 ...
칠십 여마리 ......
어깨아픔도 어느틈에 잊고 서두른다
소금물에 담군채로 거두절미 그리고 지느러미도 절단
머리는 영감님이 바지런히 자른다
그나마도 커단 다행
빼버린 내장 자리에 소금 조금 들뜨리고
채곡채곡 소금에 절여 꼭 덮어 놓았다
내일 아침 해뜨기전 살짝 씻어 꼬리에 고리걸어
나란히 매달면
말리기작업은 끝 ...
꾸덕 거릴때쯤 걷우어
다시 가위로 지느러미 예쁘게 돌려 자르고
다시 널어 말려
서너마리씩 나누어 비닐봉투에 담아
냉동실에 다시 채곡채곡 ..
말리기 일년농사는 그렇게하면 끝 ...
장도 담구었고 고추장도 그리고 생선 말리기까지 ....
다음달 중순 쯤 맛갈스럽게 익은 간장만 다리면
만사는 오우케이
희희낙낙하며
지구끝인들 놀러 못가리
양 어깨에 날개 달린듯 훨훨 마음까지 나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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