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은 실히 될 길다란 지네가 거실을 가로 질러 안방문 앞으로 설 설 설 ... 세수하러 화장실로 나서는 내 앞에 한 뼘은 실히 될 지네 한마리 쏜살같이 안방 문 앞으로 달려든다. 혼비백산 화분에 물주는 영감님 부르러 옥상으로 들뛰었다 그사이 잠시 주춤거리기에 방석을 돌돌 말아 가운데로 끄집어 낸다는 것이 고만 쇼파뒤로 도망만 보냈다 아구야 어쩌나 고 .. 즐거운 나의 집! 2018.06.03
부처님 두상을 닮은 불두화 올해도 옥상 한 켠 불 밝히듯 환합니다. 겨우내 죽은듯이 묵묵했던 불두화 싻이나고 잎이크고 꽃몽오리 맺히리라 상상조차 안되건만 이른 봄부터 서두르며 오월을 준비합니다 ▽ 부처님 두상을 닮았다 붙여진 이름이라던가요 수국의 둥근 모양새와 구별이 됩니다 맑은 햇살이 비쳐들어 평화롭네요 ▽ 방에서 쫓겨나온 애들의 .. 즐거운 나의 집! 2018.05.08
옥상 한 켠 하이얀 영산홍이 커피맛을 올려 줍니다 ...^^ 오닥지게 추운 겨울을 지내서인가 작년보다 훨씬 많은 꽃몽오리가 달렸네요 신통하고 대견스럽습니다. ▼ 밑둥에서부터 다다닥 참 많이도 달렸네요 아마도 저 한끝을 파서 옮기면 또 하나의 쌔하얀 영산홍이 될까요 ...^^ ▼ 하룻사이에 밑동에서 첫 한송이가 개화 시작 따순 햇살만 내려.. 즐거운 나의 집! 2018.04.24
D드라이브에 잠자던 작년 해국을 올려봅니다. 가재미랑 코다리 우엉등 걸려있는 식재료가 궁금해 오른 옥상 부시시 시레기색으로 바싹 말랐던 해국 파릇한 잎새들이 눈에 띄었다. 반가운 지고 ... ^^ ▽ × × × × × × × × × 큰벌 작은벌 딱장벌레에 갖가지 나비들까지 몰려들던 북새통 올 가을에도 자칫상은 여전하리라. ▽ 즐거운 나의 집! 2018.03.16
비뿌리는 날엔 건물들을 가두는 영롱한 물방울이 맺혀 좋고 ... 날이 맑으면 화사한 꽃으로 해서 행복하고 비라도 뿌리는 날엔 맞은편 아파트까지 가두는 영롱한 재주꾼 물방울이 반짝여서 좋고 ... ^^ 즐거운 나의 집! 2017.09.06
동틀 무렵부터 옥상의 지도를 재빠르게 바꿔놓는 남보라 나팔꽃. 남보라 나팔꽃은 오정을 살짝 넘기면 시들기 시작한다 꽃줄기 하나에 다섯송이의 몽오리가 잡히고 하나 하나 피면서 꽃떠러진 꽃받침이 아래를 향하고 아마도 익으면 절로 떠러지려는 방편이리라 ...^^ 새벽마다 옥상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한송이 송이마다 햇살을 가득 가득 품고 반짝 .. 즐거운 나의 집! 2017.08.31
가는잎 유홍초가 기암하게 예쁩니다. 몇년 전 우포늪을 옆에끼고 사시는 수기님이 갖가지 식재료 속에 넣어 보내신 가는잎 유홍초 따로이 뿌리지 않아도 해마다 앙증스럽게 피어 볼때마다 두노친네 기암하게 만든다 ...^^ 한 화분에서 자라는 나팔꽃은 수분이 마르면 기절하듯 잎이 늘어지는데 이 가는잎 유홍초는 시드는 법.. 즐거운 나의 집! 2017.08.30
세상에 드문 민서표 문주란이 오년만에 대궁 두개로 화려합니다. 남쪽나라 민서 할머님께서 희귀종이란다 보내주신 보기드문 문주란입니다 몇년동안 새끼만 늘리기에 올 핸 뭉텅 순을 자르고 기둥만 남겼었지요 그런데 그 밑둥에서 대궁이 올라오고 화려하게 피어주더니 거의 끝나갈 즈음 다시 중간쯤에서 꽃대궁을 올렸네요 흔한 문주란이 하룻만에 .. 즐거운 나의 집! 2017.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