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오리 한마리탕

로마병정 2010. 12. 8. 08:41

 

 

영감님이 언제부터인가

오리탕 오리탕 노래를 부릅니다

 

등산길 어구 길 몫에 즐비하게 늘어섯던 오리탕집들

하산길 대개는 저녁을 그것으로 때우고 왔었지요

아마도 그 추억에서인가  

 

지금은 오리탕집은 찾기 힘들고 대개는 로스구이

그 로스구이를 영감님은 싫다합니다

 

토막내 달라하면서 한마리를 구입했어요

 

 

된장과 양파를 넣은 설설끓는물에 

토막된 오리를 넣었습니다

잡스런 냄새도 기름기도 빠지라구요

 

건져내어 냉수에 살짝 헹구어내면

깨끗하고 구수한 냄새까지 풍깁니다 .....^*^ 

 

압력솥에 넣어서 8분정도 끓였습니다

고기를 골라내어 다른 남비에 앉히고 국물은 다시 걸렀어요

위에 떠있는 기름기를 제거하느라구요

 

갈아놓았던 생강과 다진 마늘과 고추가루와 후추

참기름에 재어놓았습니다

 

밑에 감자를 깔고 받친 국물도넣고 

풋고추도 넣어서 끓입니다

 

감자만 익으면

다대기와 깻잎과 곱게 갈아놓은 들깨를 들뜨려 먹습니다

하얀콩을 삶아 굵게 갈아 넣는걸 좋아하는 영감님

콩이 똑 떠러져서 넣었다 쳤습니다

 

별맛이야 없지만 싸늘한 날씨에 식구모여 낄낄 괸찮습니다

우리 여러식구먹거리론 쌈직도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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