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은행에 다녀올께요오
출타한지 한참만에
주민등록증 두고온거 같애 어떻게 하지라는 영감님 전화 ...
.
헐레벌떡 은행으로 달렸지요
올해도 석곡이 핍니다 고맙게도 ..._()_
돌아오는 길
조금 전 영감님과 이야기 하던 아주머니
반색하면서 손을 내밉니다
낯은 익은데 ......
이젠 깜박 깜박이 기억력보다 앞줄에 있습니다
두째딸의 친구 엄마셨어요
작년보다 꽃송이가 많이 달렸네요
영감님 선도위원장 할 때
그 아주머님의 아드님
초등학교 삼학년이었던가
하교길에
남의집 수도옆에 놓여있던 지갑을 슬쩍 했답니다
빨래하던 그 주인마님 멱살을 움켜쥐고 파출소로 끌고왔구요.
뿌리가 나무등걸 속에 자릴 잡았습니다
그 학생의 엄마는 우리집으로 와서 살려달라 애원했고
영감님 왈
지갑을 보았으니 갖고싶은 마음이 생겼을 터
지금 이 꼬맹이를 벌 주면
도둑질 하는 부량아로 성장할수도 있지않겠나면서
책임은 내가 진다 서두셨다던가
지금은 의젓하고 바른 가장이 되었다네요
신비스럽고 깜찍스러운데 색깔 표현이 잘 안되네요
탈렌트들 마약사범들이라고
한 구렁텅이로 밀어버릴게 아니라는 마음이 들어
옛날의 스쳤던
인연이 생각났습니다
저절로 웃어지는 꽃이있어 기쁨입니다 ..._()_
兵家之常事 (병가지상사)
무슨일을 판단함에 앞 서
이 글자들을 한번쯤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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