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슬쩍 넘겼을 중늙은 호박.

로마병정 2011. 8. 6. 21:06

 

 

 

 

연 일곱개 심은 호박넝쿨

그것도 농사라고 푸른 잎사귀 틈바구니에 숨은 건 찾질못해

이렇게 늙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줄기가 다 말라 배틀어져

수분공급이 되질 않는다면서 썩는다던가

 

 

 이렇게 예쁘고 반질거리는 호박

어머님 기일에

호박전으로 쓰여졌고

옥수수도 때를 놓쳐 너무 말라서

쪄서는 절대로 먹을수가 없어

내년에 씨로 사용한다네 


 

커다랗고  

 예쁘고 

 

 

반은 푸르고   

잘라 씨를 뺐다 


 

뙤악볕에 여름내 물 뿌린 공도 만만치않은데

맛이야 물론 없겠지만 버리지 않을 방법을 찾던 중 

동생이 하는 말

볶으면 그런대로 먹을만 하던데요 ....^*^ 

 

파  마늘  풋고추송송  붉은고추 송송  예쁘라고 검은깨소금  들기름

푸추토막내고 그리고 간은 새우젓으로 ...

 

팬에 볶다가 마지막 상에 올리기 직전

 깻잎을 굵게 채쳐치고 푸추를 얹었다 

남은 운김에 살짝 익혀지면서 들깻잎 향이 섞이고

생각보다는 괸찮았다

채소 귀한 세월인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