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아들이 내미는 손 잡고 훨 훨 다녀오겠습니다.

로마병정 2011. 8. 9. 22:01

 

 

 

 

밤마다 피어나는 흰독말풀의

돌돌 말렸던 꽃잎이 벌어지는 신비스러움

 

대롱 대롱 매달린 더덕꽃의 앙증스러움

새벽마다 옥상의 지도를 바꿔놓는 나팔꽃

 

골목길 커다란 고무통에 심긴 쑤세미가

오층 옥상으로 오르는 신기함  

 

딱풀에 숨어사는 사마귀에게 모두 맡기고

아들내미에게 끌려 동해안 갑니다 ...^*^

 

 

 

 

 

 

 

 

 

사 마 귀 

흰독말풀  

 


  

할라머니야 문열어주세요

할라버지야 문열어주세요

통통통통 뛰어 올라와서는 부엌으로 냅다 뛴다

매실주세요

뒤미쳐 쫓아 오른 은찬에미

집에도 있는데 꼭 여기서 먹겠대요 어머니

 

이 매실청도 한병 담아 들고 갈겝니다

시도때도없이 달라거든요

 

은찬이가 잘 먹으니 신나는 은찬할미

힘든줄도 모르는 초여름의 대사랍니다 ....^*^ 

 

 

 

 

 

 

 

어디를 갈건지는 저도 잘 모른답니다

은찬아범 차바퀴가 구르는 곳이겠지요

 

필경은 비맞이 하러 가는것도 같아요 

제주도 갈 때 처럼 ......^*^  

 

 

다녀오겠습니다

그동안 안녕히들 계셔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