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홍합에 꼬막 새우에 바지락까지 해물듬뿍 아욱죽.

로마병정 2012. 10. 28. 07:00

 

 

 

 

 

 

13번 째 방사선 치료하고 돌아 온 영감님

보드라운 죽이 자시고 싶다네요

 

냉동고를 들쑤성거려 각종 해물을 찾아냅니다.

봄에 데쳐 까서얼려던 꼬막과 홍합

그리고 바지락과 새우살을 넣고 아욱죽을 쑵니다.

 

 

 

 

홑이불 처럼 너울너울 잎이커다란 옥탑표 아욱을 잘라 내립니다.

 

 

 

 

 

불린 쌀과 된장에 참기름과 마늘과 후추가루와 물을 조금넣고 달 달 볶다가

데쳐놓은 아욱을 넣고 뜨물을 붇습니다. 

 

 

 

 

 

먹기직전에

남아도는 나트륨이라도 끌고 나가거라 송송 썬 푸추까지 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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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랍고 배릿한게 먹을만 하다네요

흰살생선 가재미 한마리 덤으로 올렸고  

옥상 한 켠에 심겨있던 시금치데쳐 두부까지 으깨섞어 무쳤습니다.

 

 

 

 

 

 

 

 만발한 국화꽃곁의 배추밭은 옥상입니다

시퍼렇게 자라는 배추밭은 옥탑이구요

아마도 김장거리의 반은 해결되지 않으려나 기대를 한답니다 ....^*^

      

 

 

 

       

 

 

 

 

 

아직 부엌이 정리되질 않아

거실에서 격식없는 구질구질한 피난생활을 합니다

주방에서 밥해먹는것이 얼마나 편함이었는지를 새삼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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