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버므린 즉시 먹어도 감칠맛이 일품인 홍시깎두기.

로마병정 2012. 11. 3. 07:00

 

 

 

설탕넣은 들척지근을 싫어하는 영감님 식성

늘 설탕대신 배나 양파를 넣었었는데

배가 떨어졌으니 아픈다리 끌고 시장갈수도 없고

휘 둘러보다가

베란다 햇살아래서 익어가는 홍시가 눈에 띄었다 .

 

무말랭이 감을 자르면서 남겨두었던 무우 대여섯개

애들까지 좋아하는 깎두기로 낙찰

 

뉴수가소금식초에 살짝 절였던 깎두기무우를

잽싸게 헹구어 물을 받쳐놓고 

배추 고갱이 쌈먹다 남은거 몇줄기 송송 섞고

 

옥상표 쪽 파    한 줌

옥상표 푸추     한 줌

곤쟁이젓   반 컵

새우젓     반 컵

고추가루   한컵 반부터 시작해서 색을 보아가면서 가 감

다진 마늘   한 컵

다진 생강   큰 2술

홍 시  두개

 

 

 

 

 

간 맞추느라 버므리면서 먹어보니 생맛이 전여아닌 상큼함

성공이다 .....! 

 

 

 

 

그냥 점심상에 올려놓았다

색깔까지 먹음직스러이 곱네.

 

 

 

 

은찬이 앞세우고 저녁마실 올라 온 에미

"어머니 깎두기는 언제 하신거예요,

아침에

그런데 맛있던데요 ....

배가 없어서 연시 두개를 넣었는데 아작거리면서 더 맛난거 같더라,

 

배가 떨어져 허여술수룩 넣어 본 대타 홍시

크기도 하지만 맛또한 일품이었다.

 

김장김치에 넣는다는 소식은 오래 전 들었지만

깎두기에까지 잘 어울릴줄은 몰랐다.

아래 두집 나눠주고 우리집 한통 

한참이 든든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