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넣은 들척지근을 싫어하는 영감님 식성
늘 설탕대신 배나 양파를 넣었었는데
배가 떨어졌으니 아픈다리 끌고 시장갈수도 없고
휘 둘러보다가
베란다 햇살아래서 익어가는 홍시가 눈에 띄었다 .
무말랭이 감을 자르면서 남겨두었던 무우 대여섯개
애들까지 좋아하는 깎두기로 낙찰
뉴수가와 소금과 식초에 살짝 절였던 깎두기무우를
잽싸게 헹구어 물을 받쳐놓고
배추 고갱이 쌈먹다 남은거 몇줄기 송송 섞고
옥상표 쪽 파 한 줌
옥상표 푸추 한 줌
곤쟁이젓 반 컵
새우젓 반 컵
고추가루 한컵 반부터 시작해서 색을 보아가면서 가 감
다진 마늘 한 컵
다진 생강 큰 2술
홍 시 두개
간 맞추느라 버므리면서 먹어보니 생맛이 전여아닌 상큼함
성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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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점심상에 올려놓았다
색깔까지 먹음직스러이 곱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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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찬이 앞세우고 저녁마실 올라 온 에미
"어머니 깎두기는 언제 하신거예요,
아침에
그런데 맛있던데요 ....
배가 없어서 연시 두개를 넣었는데 아작거리면서 더 맛난거 같더라,
배가 떨어져 허여술수룩 넣어 본 대타 홍시
크기도 하지만 맛또한 일품이었다.
김장김치에 넣는다는 소식은 오래 전 들었지만
깎두기에까지 잘 어울릴줄은 몰랐다.
아래 두집 나눠주고 우리집 한통
한참이 든든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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