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컴 배울때
고급 술파는 곳만 카페인줄 알았던 내가 들어선 첫 인터넷 카페
서로 멀어서 자주는 만나지 못해도
이 삼년에 한번쯤은 마주보며 웃었던거 같은데
턱밑에 늘어진 살덩이가 미워서
꼬닷게 서서 못걷는 걸음 걸이가 또 미워서
나서지 않은지가 어연 육년 여
이제 허리까지 꼬부라지기 전에 만나러 나섭니다.
아랫층에 아이들이 산다해도
영감님은 그애들 수고를 바라지 않습니다.
팔십이 내일이지만 혼자도 할수있다 이거겠지요
좋아하는 반찬 두어가지 챙겨놓고
이제 나섯답니다 ....^^
황태 불려 뼈 발라내고 얼린것입니다
급할때를 대비해 늘 준비되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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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버섯 표고 그리고 쇠고기 시알따끔
파와 마늘과 생강 한쪽과 깨소금 그리고 설탕조금 간장과 들기름 뜨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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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재료를 골고루 섞어 재어
북어 한켜와 양념 켜켜이 넣고 약한 불에서 끓이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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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까지 씹히니 별미가 됩니다
찌개역할도 할 수 있어 참 좋은 먹거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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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보다 기름기가 덜 낑겨있는 오겹살을 택해
들기름과 마늘과 후추에 버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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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버므려진 고기를 잠시 놓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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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위에 머리만 툭툭 잘라낸 김치두쪽 나란히 얹인채
뜨물을 조금 붓고 넓은 팬에서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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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익었다 싶을때
안성맞춤 스끼야끼 남비로 옮겨 담습니다 뽀대 살리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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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올릴때 가위를 하나 곁들입니다
조금은 수더분하고
세련되지 못함이 어느땐 더 정겨운 법
작은 불꽃에 시날 고날 끓이면
연하고도 부드러운 오겹살 김치찌게가
구수하게 입맛을 돋굽니다.
며칠만에 돌아왔느냐구요
아니요
새벽 전철타고 내려갔다가
그곳에서 해지기 전에 출발했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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