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을 놓자는 영감님 성화
약식으로 대신하겠단 내 고집
인절미고 편이고 젯상에 올렸다가는 그대로 냉동실로 직행
생각났다가 잊었다가에 시간은 흐르고
다시 꺼내 눅여서 먹는다 해도 다 소비되긴 어렵고
순전히 은찬할미 핑계겠지만
그런 저런 사연담은 먹거리들이 냉동고에 즐비합니다
그래서 약식이 이겼습니다 ...^^
누런 설탕과 기름을 3 ;1 비율로 팬에서 볶다가
▽
진간장을 넣고 끓이지요
시판중인 캐러멜이 만들어 진답니다.
▽
하루 불려 쪄낸 찹쌀에
이캐러멜을 넣고 골고루 버므립니다.
▽
밤과 대추 잣과 참기름을 넣은 버므림을 꼭 꼭 눌러 담아
하룻저녁을 묵혔습니다
▽
하루 묵힌 약식을
겅그리를 두층으로 높이고 물 많이 넣은 찜통에 앉힙니다.
▽
베보자로 위를 덮고 팔 팔 끓으면
약한 불에서 서너시간 쪄 줍니다.
▽
고실 고실 달콤 찝질 약식이 완성된거 같네요
간이 조금 약해서 20여 년 묵은 조선간장을 찔끔 넣었어요.
▽
차롓상에 올릴거 예쁘게 담았습니다
파는 떡보다 더 좋아들 하지 않으실까요 ....^^ ^^ ^^
▽
한번 먹을만큼씩 작은 그릇에 담습니다.
맛보던 며느리 참 맛나다 웃데요 ...^^
▽
시어른 생전엔 별로 떠러트리질 않았었지요
식혜에 아니면 수정과랑 꼭 곁들어 올리던 간식입니다.
이제 영감님도 노인 수시로 만들어야 하는데
나도 덩달아 노인딱지를 달았으니
생각나면 만들고
잊을땐 말고
참 편한 세월 살고있는 은찬할미네요 ...^^
명절 잘 들 보내셨지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날이 혹한이라
가슴은 조금 을씨년스럽지만
기쁨으로 보내지는 나날이시길 바랍니다 ..._()_
'우리집의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훌쩍 자란 미나리 뿌리 그 해결책으로 파래전을 부친다. (0) | 2014.02.09 |
---|---|
묵사발도 장아찌도 무침도 모두 맛난 묵잔치 여는 날 (0) | 2014.02.06 |
육수내던 반골속에서 꼬리 몇개 꺼내 찜을 합니다. (0) | 2014.01.30 |
불지폈던 케잌조각 펑과자에 얹어 먹으면 설겆이 없슴입니다. (0) | 2014.01.27 |
맛난 녹두빈대떡을 원하신다면 양파랑 함께갈아 부치셔요 (0) | 2014.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