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박김치에 무말랭이에 넣었던 미나리 서너단
그 뿌리 아까워 꾹 꽂아 놓았던것이 꽉 차게 자랐네요.
스러지게 생겼으니 그 해결책으로
전을 부치렵니다.
파래 움파 홍당무채 감자채 양파채 풋마늘채 다진마늘 바지락
그리고 이 미나리 싹뚝 자르고 ...^^
↘↘↘
바지락을 잘게 잘게 역시 겉돌지 않게 송 송 자르고 ...
↘↘↘
아주 곱게 채 썬 채소들과
소금에 바락 바락 씻어 받친 파래도 자르고
↘↘↘
우리 밀가루와 부침가루와 도토리가루(묵가루아님)
그리고 참기름과 후추가루 넣어
↘↘↘
색깔이야 푸루둥둥 풀 밭 같지만
향긋하고 배틀하고 아작거리고 끝내 줍니다 ...^^
↘↘↘
쪽파 달래 풋마늘 깨소금 고추가루 섞은 초간장 곁들이면
길건너에서 알짱거리는 봄까지 보여지는 파래부침 완성 ...^^
↘↘↘
파래는 부쳐보질 않았었는데
이번 구정에 큰딸내미가
빨갛게 무친 오징어 불고기랑 만들어 왔더라구요
매생이보다 더 맛나다면서 ...
매생이 안먹는 세째사위까지 좋아라 반색
바다향기 품어대는 바지락이 들어가고
향긋한 파래 향기가 앞질러 봄으로 데려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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