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욱신거리면 비가 온다라는 어림까지 하면서
언제고 한번은 꼭 죽는다는 정한이치
나는 그 쉽고도 사실적인 사건을 왜 어림조차 못할까
그 개똥철학부터 요것 조것 연구하다 잠 설치고 종일 녹작지근
오늘은 딩굴 딩굴 쉬어야겠단 속셈으로
애들이 가르쳐준 에니팡 투로 시간죽이고 있었겠다.
열무 한박스에
고수까지 곁들여 쿵 내 던져진 영감님표 내 일거리
에고고 내 팔자여 ...^^
서둘러 감자를 까고 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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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 좀 붓고 드르륵 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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묽기를 조정하느라 물 더 붓고 휘이 휘이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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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사리라 나섯다가 깜박
그냥 냉장고속 양념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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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물에 양념 들어 붓고 고추가루 조금 더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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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의 간기 맞추어 까나리액과 소금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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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고추 홍고추 오이 쪽파 생강 마늘 양파 매실액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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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큰 건 우리것 그리고 애들에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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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잘라 화분한개에 심느라 사들인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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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절여 물 뺀 무우 반개
다진 마늘 생강 채썬 파 청*홍고추 깨소금 고추가루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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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어 받친 고수까지 투하
손의 온기가 굴에 옮겨지지 않게 잽싸게 그리고 살 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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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지 싱거운지는 잘 모릅니다 먹을줄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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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쓰레 할 거 같아 굴러다니던 배 반개 보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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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에 올려질 작은 그릇속엔 식초를 들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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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나섯던 헤일리
때를 놓친 시장기에
보이는 음식점 중 가장 가까운 집으로 들어섯다.
열무국수를 시키는 며느리를 보면서
열무김치를 담가서 내려 보내야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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