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삶은 감자로 특별하게 맛난 열무김치 담그고 굴 넣어 고수 무치고

로마병정 2014. 3. 28. 07:57

 

 

 

 

 

무릎이 욱신거리면 비가 온다라는 어림까지 하면서

언제고 한번은 꼭 죽는다는 정한이치

나는 그 쉽고도 사실적인 사건을 왜 어림조차 못할까 

그 개똥철학부터 요것 조것 연구하다 잠 설치고 종일 녹작지근

오늘은 딩굴 딩굴 쉬어야겠단 속셈으로 

애들이 가르쳐준 에니팡 투로 시간죽이고 있었겠다.

 

열무 한박스에

고수까지 곁들여 쿵 내 던져진 영감님표 내 일거리

에고고 내 팔자여 ...^^

 

 

 

서둘러 감자를 까고 삶고 

 

 

 

냉수 좀 붓고 드르륵 갈고

 

 

 

묽기를 조정하느라 물 더 붓고 휘이 휘이젓고 

▼ 

 

 

 

미나리 사리라 나섯다가 깜박

그냥 냉장고속 양념으로 대신합니다. 

 

 

 

감자물에 양념 들어 붓고 고추가루 조금 더 넣고

 

 

 

열무의 간기 맞추어 까나리액과 소금 보충

 

 

 

풋고추 홍고추 오이 쪽파 생강 마늘 양파 매실액 찔끔

 

 

 

제일 큰 건 우리것 그리고 애들에게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뿌리 잘라 화분한개에 심느라 사들인 고수

 

 

 

살짝 절여 물 뺀 무우 반개

다진 마늘 생강 채썬 파 청*홍고추 깨소금 고추가루 굴

 

 

 

씻어 받친 고수까지 투하 

손의 온기가 굴에 옮겨지지 않게 잽싸게 그리고 살 살 ...^^ 

 

 

 

짠지 싱거운지는 잘 모릅니다 먹을줄 모르거든요

 

 

 

씁쓰레 할 거 같아 굴러다니던 배 반개 보충하고 

 

 

 

상에 올려질 작은 그릇속엔 식초를 들뜨립니다.

 

 

 

 

며칠전 나섯던 헤일리

때를 놓친 시장기에 

보이는 음식점 중 가장 가까운 집으로 들어섯다.

 

열무국수를 시키는 며느리를 보면서

열무김치를 담가서 내려 보내야겠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