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밥은 다섯가지라
그런데 십곡도 넘었으니
아무래도 법도에서 어긋나는거 아닐런지 ...^^
식초와 소금 설탕에 절였던 무생채 무치고
살짝데쳐낸 오징어와 도라지 고추장에 새콤 달콤 빨갛게 무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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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물에 넣었다 건진 콩나물 무치고
씀바귀뿌리 살짝데쳐 새콤달콤 빨그레 무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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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살짝 데쳐 새콤 찝질 빨갛게 무치고
착착 썬 봄동도 뽈그레 무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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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 삶아낸 삼겹살
적포도주와 꿀 간장 후추에 시날고날 졸여
사과 부추 쪽파 미나리 섞어 겨자간장에 버므려 곁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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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데친 머우 조선간장과 들깻가루 들뜨려 볶고
말린 애호박 불려 들기름에 볶고
포항초를 고추장에도 무치고 조선간장에도 무치고
좌아악 접씨에 돌려 돌려 담아 대청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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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있어야 얼른 덤비는 은찬이 몫으로
돼지갈비를 굽습니다
"선생님 저랑 잘 지내셔요, 부탁까지 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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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잔치로 며칠이 부산할거 같습니다
세모감치로 나눈 한개는 며느리가 낄낄 좋아라 들고 내려갔네요
이것은 두째딸 모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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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에서 보내주신 말린 애호박 불려 볶고
묵은 나물 몇가지 볶고
갖가지 햇채소를 곁들이면 개운하고 상큼
떡 버러진 상이라며 사진기 들이대는 영감님이랑 며느리
시에미 까지 덤비기 멋적어 통과
그래서 상차림 흔적은 없네요
여름날 콩국수 담는 넓은 사기그릇에
들기름 찔끔 들뜨려 모두들 비벼 먹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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