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묵은나물 먹는 열나흘이지만 봄이니까 생채소로 상큼하게 차립니다.

로마병정 2015. 3. 4. 23:51

 

 

 

 

 

오곡밥은 다섯가지라

그런데 십곡도 넘었으니

아무래도 법도에서 어긋나는거 아닐런지 ...^^ 

 

 

식초와 소금 설탕에 절였던 무생채 무치고

살짝데쳐낸 오징어와 도라지 고추장에 새콤 달콤 빨갛게 무치고  

 

 

 

 

끓는물에 넣었다 건진 콩나물 무치고

씀바귀뿌리 살짝데쳐 새콤달콤 빨그레 무치고

 

 

 

 

미나리 살짝 데쳐 새콤 찝질 빨갛게 무치고

착착 썬 봄동도 뽈그레 무치고

 

 

 

 

다섯번 삶아낸 삼겹살

적포도주와 꿀 간장 후추에 시날고날 졸여

사과 부추 쪽파 미나리 섞어 겨자간장에 버므려 곁들이고

 

 

 

 

살짝데친 머우 조선간장과 들깻가루 들뜨려 볶고

말린 애호박 불려 들기름에 볶고

포항초를 고추장에도 무치고 조선간장에도 무치고

좌아악 접씨에 돌려 돌려 담아 대청으로 ...

 

 

 

 

고기가 있어야 얼른 덤비는 은찬이 몫으로

돼지갈비를 굽습니다

"선생님 저랑 잘 지내셔요, 부탁까지 했다는 후문

 

 

비빔밥 잔치로 며칠이 부산할거 같습니다

세모감치로 나눈 한개는 며느리가 낄낄 좋아라 들고 내려갔네요

이것은 두째딸 모감치 

 

 

 

괴산에서 보내주신 말린 애호박 불려 볶고

묵은 나물 몇가지 볶고

갖가지 햇채소를 곁들이면 개운하고 상큼

 

떡 버러진 상이라며 사진기 들이대는 영감님이랑 며느리

시에미 까지 덤비기 멋적어 통과

그래서 상차림 흔적은 없네요 

 

여름날 콩국수 담는 넓은 사기그릇에

들기름 찔끔 들뜨려 모두들 비벼 먹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