낑낑 사층까지 올라오시는 택배아자씨들
아마도 우리집이 배당되면 짜증이 나실거 같네요
어느땐 주름 가득진 얼굴에 애교 담아 박카스를 내밉니다
힘들어도 할수없이 웃고 돌아 내려가시는 그분들
늘 고마움이지요 ...^^
툭 툭 흙을 털어내고
말탄장수 지나듯이 후다닥 대충 씻은 후에
소금 들뜨린 끓는물에 잠시 넣었다가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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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도 끓는 소금물에 넣었다가 기절 시켜 깝니다
더덕은 칼로 토란은 닳챙이 숫깔로
슬쩍 슬쩍 긁어내리면 훌 훌 잘 벗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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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마기에 넣어서 콩 콩 힘빼고 누릅니다
갖은 양념을 준비 하고 확인합니다
예전과 달리 빠트리는게 다반사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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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덕은 어린것이라서 생채로 먹습니다.
질기지가 안아 아작 아자작
영감님도 고거참 고거참 아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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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항아리에서 구드러진 윗 것으로 퍼 내려옵니다
작년산 순으로 담근 더덕청
곰팡이를 피하느라 소주도 한공기 주르르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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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물에 두어시간 절였던 더덕을 씻어 받쳐
질축하게 개어놓은 고추장에
골고루 버므려 장아찌를 담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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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m 길이에 5mm정도의 크기로 납다데 썰어
50도 온도로 4시간쯤 말려 더덕껌을 만듭니다.
일기죽 일기죽 노상 씹으면 고지혈증에도 좋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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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하고 실한 더덕은 자근 자근 부드럽도록 두드립니다
구어먹을 것이라 자르지 않고 생긴대로요
고추장에 고추가루 꿀 고추청 마늘 파 참기름 깨소금 설탕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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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힘을 빼고 살 살 버므립니다
두드려 핀것이라 갈라짐을 막느라구요
세모감치로 나누어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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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것은 팬에 구어먹습니다.
작년 여름 용문산 입구에서 먹던 더덕구이 정식
깜짝놀랄 만큼 쬐끔이었고 거금이었지 기억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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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장아찌 곁에 반건조 오징어를 넣으면 좋고
구들 구들 말린 무조각을 넣어도 좋습니다
꼬리와 지느러미 말끔하게 다듬어낸 노랑태를 넣어도 좋고
슬쩍 절인 감을 넣어도 참 좋아요
여러가지가 어울려지면
명품 장아찌가 된답니다 ...^^
즐겁고 풍요로운 한가위들 되셔요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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