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여년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낑낑 올랐던 등산길을 되돌아 내려와서 먹던 오리탕
삼년전 쯤 까지 몇번을 끓여 먹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노래 다시 부르는 영감님
어쩌겠는고 예에에 ....^^
다진 마늘 파 고추가루 듬뿍 다진생강
한참을 확인하다가 깜빡했던 후추가루 참기름 그리고 진간장
접씨에 좌아악 놓아야 빠트리는게 없을텐데 ...
▽
뼈발라 내고 슬라이스한 오리 정육까지 구입
발갛게 무쳐졌는데
왜이리 색이 실미지근 한고 ...^^
▽
△
오리는 기름기가 많은 편이라 달구어진 마른팬 사용
가지랑 고구마를 도톰하게 저며서 함께 볶으면
고기는 저리가라 젖혀놓고 가지랑 고구마만 찾는다 ...^^
애들이 함께 와서 벅석대면
상보느라 바쁜 애들틈에 사진기 들이대기가 민망스러워
맛깔스럽게 볶아진 사진이 없다 아쉽게도 ...^^
◇ ◇ ◇ ◇ ◇ ◇ ◇
통오리를 이십여 토막으로 잘라 두어시간 맹물에 핏물 빼고
양파랑 파뿌리 마늘 된장 커피 월계수잎 소주 저민생강
냄새와 불순물 제거차 팔랑 팔랑 오분여를 삶는다.
▽
끓는 물에서 건진 오리는 흐르는 물에 말갛게 씻어 받쳐
우선 먹지 않을것은 팩에 담아 날자를 써 얼린다
벼란간 애들이 들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게 되는 갈무리 법 ...^^
▽
우선 압력솥에 앉혀 10여분 끓인다
감자에 맛이 배이라 함께 넣을 것이고
풋마늘 통마늘 파뿌리 표고뿌리 후추 된장과 소주 저민생강
▽
쉭 쉭 중불에 10여분 끓여 국물의 기름은 걷어 버리고
고추가루 듬뿍 소금으로 간하고
커피한 들깨 갈아 넣고 미나리와 깻잎 부추 얹고 한소끔 ...^^
▽
한마리 가지고 4층 먹을것 한냄비랑
그리고 요것은 며늘내로 내려 보낼것이다
퇴근하는 아들내미 좋아할 그림이 미리 그려져서 ...^^ ^^ ^^
▽
애기들은 훈제 오리를 한참 잘 먹더니 지금은 싫단다
불고기를 좋아하니까 내일 쯤 준비할 것이다
가지랑 호박고구마 듬뿍 저며 넣고 달달 볶아 먹이리라
날배추 쌈도 상추도 넉넉히 씻어 넣어 놓았으니 걱정 끝 ...^^
http://blog.daum.net/mobun1127/15569872 ... 유황 오리 구입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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