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우리집 밥상으로 끌어들인 진수성찬의 푸른 초원 ...

로마병정 2019. 2. 28. 14:49








먼젓번 나물엔 당신이 좋아하는 콩나물과 시금치가 빠졌단다

감히 누구 명이라 어기리요

서둘러 끌어 들이다 보니

가성비가 밑바닥인 푸른목장 저리가라다 


지금을 지나면 노인들의 치아론 속수무책인 쑥과 냉이

낙낙하게 국끓여서 훗날에도 먹으려 얼릴것이고 

쑥전도 낙낙히 부쳐 역시나 출출 할 때 꺼내려 얼릴것이다  ...^^ 





무우 반토막을 짤막하게 채썰어

식초와 설탕 소금에 살짝 절여 씻지않고 지긋이 짜고  

호렴에 바락 바락 주물러 말갛게 씻어받친 파래도 준비 

 

 






모래를 씻느라 진이 빠질 포항초 이번엔 패스다

섬초 데쳐 수산이 녹으라 잠시 물에 담갔다가 지긋이 짜고

소금 들뜨린 끓는물에 콩나물 삶아 건지고 ...

 


 

 





갖은 양념에 모양 좀 예뻐라 홍고추 얇게 썰어 섞고

시금치는 고추장에 무치고 콩나물도 무쳐 들기름 들뜨리고  

파래무침엔 3배식초 좀 섞고 파는 넣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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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가루를 섞어 쑥 전을 부친다

도토리 가루는 도토리 녹말인 묵가루가 아니라 

알도토리를 그냥 제분소에서 곱게 갈아 온 것이다  

   

 






어느날 김 유정 역에서 내려 사브작 사브작 구경하다가

매점에 들어가 100% 봉평것이라는 메밀 가루를 구입

잣도 있었는데 영감님이 가로 막아 이 가루만 구입했다

 

 

 





바지락을 넣으려는데 그냥은 좀 찜 찜

냄새제거 차 무우와 파 마늘 통후추 넣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내고 남은 물을 받쳐 식혀  반죽에 사용했다.

 

 






연한 쑥을 왕창 들여다가 데쳐 국도 끓이고

쫑쫑쫑 썰어 바지락과 홍고추 섞어 지짐 반죽을 한다

한참을 숙성시켜야 전이 반들 반들 얄팍 하게 모양이 잡힌다.

 

 






도토리 가루에 메밀가루를 넣었으니

에구 초록으로 예뻐야 할 전이

옥상에서 종일 서성이는 내 얼굴 만큼 검다 ...^^

 

 






작년 늦가을 고추전을 얼렸었는데

일체 속을 넣지않고 부침가루 버므려 부침가루에 부쳤다

황태를 슬쩍 구어 뜨물에 폭 끓여서 그 국물에 쑥국을 끓였고 ...

 

 






알이 꽉 찬 가재미 절여 말렸다가 구었는데 깜빡 

육 해 공군을 다 구비 되었었는데 아깝다 

장조림에 들어있는 메추리알이 공군 역할 ...^^







역시나 봄 밥상에는 가재미나 박대 갈치구이

 장조림 곁들인 푸른초원이 바람직 할 것 같다

식초가 들어간 갖가지 나물들이 곁들여지니 상큼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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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 보니

유관순 누나가 생각 납니다 ...


삼일절 하루 전

삼월 내 내 부르고 다니던 어릴적 기억이 난다

그 노래로 고무줄 놀이도 했었고 ...




당파싸움과 간교한 간신배들의 모략으로 해서 

착한 심성의 우리 국민들 악랄한 왜국에 당하고 

36년이란 긴 세월 날카로운 총 칼 앞에 덜 덜 속수무책이었는데

그 긴 세월 어느 한 사람인들 자기마음으로 견디어 냈을까

살아 남은 사람들에게 씌워지는 작금의 탈

암울하고 힘겨웠던 그 긴 과정을 훌쩍 건너 뛴 채 


검은 터널의 지나간 세월이

거울이 되어야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