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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동안 바시닥 대던 이곳에서 이사를 합니다.

길가집 한옥 앞뒷집 두채를 터서 넓혀 애들넷 맘껏 뛰어놀았고 ... 애 넷이 끌어들인 친구들까지의 북새통에 시아버님의 눈쌀은 늘 찌푸린채셨고 ... 앞마당에 모래를 차로 끌어들이고 그 위에 그네를 놓았으니 들끓밖에 없었고 ... 어느땐 그 애들 끄니까지도 챙겼고 ... 발전하는 세월이라 냉장고를 들이고 너무 좋아 간식으로 채웠건만 애들 넷에 그 친구들까지로 늘 오간데 없이 비어지던 냉장실이었고 .... ☆ ☆ ☆ ☆ 이십여년을 살다 세월 흐름에 좇아 사층으로 올렸고 옥상에 화초를 맘껏 심었고 조리대까지 뻐쳐놓고 산터미 같은 김장 담그고 메주 쑤어 말려 장 담그고 ... 생선 말리고 채소 말리고 과일 말리고 ... 동네일에 정신 빼앗견던 남편이 끌어 들인 친구분들 덕에 옥상엔 늘 군상이 차려졌고 ... 그..

섬찟 움츠려들게하는 예리한 느낌 손가락 끝에서 ...

횡재라도 만난 양 파 두단을 들고 들어서는 영감님 시퍼렇고 싱싱하고 장대처럼 키도 크고 더군다나 밥도 많고 ... 대궁은 대궁대로 잎은 잎대로 껍질과 뿌리까지 탐나 아주 깨끗이 다듬어 챙겼다 씽크대 바닥에 쌓인 파 쓰레기 훑으면서 모으다가 앗 손끝에 느껴지는 섬뜩함 피다 파 다듬던 칼이 깔려 있었는데 채 치우질 못하고 변을 당했다 졸졸졸 쏟아지는 듯 금새 파 쓰레기 위를 물들였다 얼른 키틴타올로 감쌌지만 무감당 뭉텅이로 뜯어 막아도 역시 무감당 거실로 뛰어들어 약솜 한줌으로 막았지만 역시나 ...... 이 폭염에 왼 변고인고 화가나고 아득하다 꿰매야 빨리 낫는다며 외과로 뛰라 채근하는 원장님 병원에 오는동안 피가 얼추 멎었으니 예서 해결해보라 매달린 나 착착붙는 종이 반창고를 가늘게 가늘게 잘라 빈틈 없..

늘 먹어야 한다는 상추 불뚝김치로도 잇대고 얼갈이에 속 넣어 ...

환갑 진갑을 지나 팔순도 넘어선 옥상 화분의 상추 뎅강 뎅강 잘라 심심한 소금물에 절였다가 씻어 받치고 파 마늘 생강 젓갈에 발갛게 버므려 불뚝김치를 담았다. ▽ ☆ ☆ ☆ ☆ ☆ ☆ ☆ 열무김치를 담아보리 어기죽 나섯던 슈퍼나들이 통통하게 속이 든 얼갈이가 있기에 석단씩 함께 집어 들었다 반으로 갈아 절였다가 속을 넣었고 대가리만 잘라 긴채로 상에 ...^^ ▽ ▲ 서리태 삶아 껍질 벗기고 잣을 비롯한 견과류 섞어 믹서에 냅다 갈아 콩국만들어 얼음 동동 띄워 대령 얌전치 못한 김치지만 곁들이니 생각보다 궁합이 잘 맞았다. ☆ ☆ ☆ ☆ ☆ ☆ ☆ 쇠고기를 곱게 다지고 양파도 다지고 얼렸던 생새우도 다지고 다진파에 부추 다진마늘에 후추 풋고추에 참기름 계란 검은깨 흰깨 감자녹말로 점성을 살려 잘 치대어 ..

봄 내 서둘러 매달렸던 짓거리들은 갖가지 말리기였다.

덕소 어느 야산 구석에서 채취한 쑥 길가는 아니라지만 뒤집어 쓰고 앉아있었을 미세먼지들 밀가루를 녹여 절래 절래 흔들어 한참을 담갔다가 씻어 받치고 ... ▽ 건조기에 널었다가 햇살에 널었다가 옥상으로 바지런히 오르내리며 말려 가루를 내어 냉동 시킨다. 수제비에도 쑥개떡에도 또 각종 밀전병에도 사용될것이다. ▽ ☆ ☆ ☆ ☆ ☆ ☆ ☆ ☆ ☆ 15분 여 살짝 찐 당근 얄팍하게 저며 건조기에 말리고 햇살에도 널었다가 기름없는 팬에서 달달 볶아 다시 햇살받이를 시키고 따끈한 물에 몇개를 띄워 마셔본다 눈에 도움을 준다던가 ... ▽ ☆ ☆ ☆ ☆ ☆ ☆ ☆ ☆ ☆ 세째사위가 낑낑 끌어들인 오렌지 한박스 소비가 불감당 깨끗이 씻고 또 씻어 얇팍하게 저며 건조기에서 옥상에서 바싹 말린다 차 한잔에 곁들이면 바삭..

하늘만큼 고마운 봄날의 선물 꾸러미들

자연산이라서 소금을 훌 훌 뿌려 두어시간 절였다가 팔 팔 끓는 소금물에 기절시켜 장아찌를 담근다. 고추장과 매실청 딱 두가지만으로 ...^^ ▽ 부드러운 고갱이들은 골라 골라 콩알만큼씩 토막낸 사과섞은 초고추장을 곁들인다. 때가 지나면 절대 맛볼수 없는 귀한 약재 보물이니까 ▽ ☆ ☆ ☆ ☆ ☆ ☆ 가시에 찔리면서 매달려 따셨을 감사한 선물 개두릅 살짝데쳐서 물 흥건히 잠기게 담아 얼렸고 이 또한 때를 놓지면 섭해서 초고추장과 곁들여 당장 먹었다. ▽ ☆ ☆ ☆ ☆ ☆ ☆ 먼저 갖은 양념을 넣은 고추장을 만든다 들기름 듬뿍 넣은 동두천의 어느분이 갖가지 나물들을 보내주셨다. 화려한 초록이의 잔치를 벌릴 참이다. ▽ △ 돌미나리 외에는 처음 들어보고 처음 먹어보는 나물들이다 밥상이 화려하고 정스럽고 싱그럽..

늘 먹어야 한다는 상추를 싸느라 쇠고기로 쌈장을 만듭니다.

( 쌈장 만들기 ) 상추를 노상 먹으라 했다던가 유튜브에서 보았다면서 하루걸러 한보퉁이씩 상추들고 들어서는 영감님 그래서 된장에 힘을 쏟습니다 마늘청 마늘편 생강청 쇠고기 두부 표고 목이 양파 청양 파 된장 청국 고추장 다진 쇠고기에 마늘청과 생강청 표고등 위재료를 다 섞어 볶은 후 된장을 넣어 볶고 마늘편에 볶은 소금과 후추를 뿌려 노릇하게 볶아 섞는다 ▼ ☆ ☆ ☆ ☆ ☆ ☆ ( 무우 말랭이 ) 마늘청 다진마늘 생강청 찹쌀풀 진간장 고추가루 실고추 두가지 깨소금 참기름 원당 고춧잎을 넣으면 애들이 덜 좋아해서 패스 오도독 오도독 씹히는 소리가 경쾌해서 맛을 앞선다 ▼ ☆ ☆ ☆ ☆ ☆ ☆ ( 황태구이와 황태채 무침 ) 물을 축여 놓아두었다가 가시를 발려내고 고추장과 고추가루로 발갛게 무쳐 숙성 그 양..

명품 샐러드에 명품 카레에 콩비지도 순두부도 끓이면서 백내장 수술에 ...

흐리멍텅했던 왼쪽눈 백내장 수술차 행차하면 며칠은 부엌놀이가 낯설것 같아 몇가지를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습니다 이걸로 저걸로 끄니마다 바꿔 상에 올리리라로 ...^^ ( 카레 라이스 ) 목삼겹 옥수수 완두콩 목이 느타리 표고 홍당무 애호박 양파 가지 감자 토막낸 마늘 혹여 빠트린것은 없는고 주우욱 늘어 놓고 살피면서 두째가 구입해서 올려보낸 무염버터 짤짤 끓는 팬에 녹입니다 ▼ 달구어진 팬에 씹는감을 주느라 툭툭자른 목삼겹을 볶아 조금 익으면 감자부터 넣고 볶다가 단단한 것부터 차례로 넣어 볶습니다 거의 익으면 육수를 붓고 끓으면 풀었던 카레를 넣고 불가리스 넣어 마무리. ▼ ☆ ☆ ☆ ☆ ☆ ☆ ( 하얀콩 갈아 되비지탕 끓이기 ) 목삼겹과 쫑쫑썬 배추김치에 라드를 넣어 볶다가 다진 마늘과 파 생강청과 소..

자연산 취는 된장으로 무치고 갖가지 나물도 무치고 게장도 무치고 ...

정월 보름에 먹어야지 준비했던 절단게를 기회를 놓치고 이제사 겨우 무친다 간장과 정종 다진마늘과 생강즙에 버므려 냉동에서 20여 분 숙성 ▼ 어쩌다 보면 양념을 빠뜨리는 수가 다반사 골고루 준비 하곤 살핀다 이제 내 정신의 반은 하늘로 미리 떠난것 같다 두가지 깨소금 마늘편 밤편 배편 파 고추가루 빨강피망 까나리액젓 시알따끔 ▼ 양념을 확인하곤 간장을 붓고 골고루 섞어 조금 놓아 두었다가 게에 들이붓고 아주 살 살 버므려준다 게살이 영글지 못해서 뭉그러 질것도 같고 따갑기도 해서 숫가락 두개로 아주 사알살 ... ▼ 우리집 식구들 다 좋아는 빨간 양념에 무친 게 일곱식구이니 두어번이면 드레이가 날것이다 잘 먹어주는것 만으로도 행복이다 몸이 건강하다는 신호니까 ..._()_ ▼ ★ ★ ★ ★ ★ ★ 봄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