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주꾸미 볶음 ..

로마병정 2008. 3. 28. 09:49

 

 

 

 

 누가 종주먹 대면서 구청에 컴공부하러 가거라 떼민적은 물론 없지만

아홉시까지 구청에 도착하려면

 컴에 앉은 영감님 아침 식사도 같이하자 서둘러야 한다.

조금 늦장떨면 설겆이는 영감님 차지가 된다.

 

열두시 반이나 되어야 끝나는 구청교육

서둘러 집으로 달려 오지않으면

며느리와 영감님 나 기다리느라 허기 지고 ...

점심 끝내면

아우성치는 무릎의 통증 가라 앉히느라

서너정거장 버스로 옮겨지는 정형외과엘 간다.

 

시장만큼 많은 환자들 기다리고 치료 받으려면

다시 초 죽음!

저녁무렵에야 집으로 향할수있다.

이렇게 해서 하루해는 또 어제처럼 가고 ...

무릎에 더운 찜질하는 내게 전화

쭈꾸미를 샀는데 부재료로 무얼 준비할까

들떠 신나는 폰 너머의 영감님 목소리

난 미리 힘이 쑥 빠진다.

 

치료가 끝나려면 한 시간여

집에 도착하려면 거의 여섯시

어둑해지는 저녁에 쭈꾸미 다듬어 볶음하려면

에구 머리가 먼저 아파온다.

 

그래도 다꾸시로 달려 와 준비를 ...

맛깔스럽게 발그레한 쭈꾸미 볶음을 놓고

만면에 웃음으로 기뻐하는

영감님이랑 며느리랑 보면서

에구 다음 부터는 귀찮다는 생각 아예 하지 말아야지 결심 해 보는

저물어가는 봄날중의 하루였다 ^*^

 

 

 부재료가 부실 해 냉장고 뒤져 있는것으로 대충대충

미리 양념 해 숙성. 

 

 

 

암 예방이라면서 내장 절대로 빼버리지 말랐다데 쭈꾸미 장수가 ..

그래서 그대로 다 양념해서 잠깐 또 숙성 ^^

 

 

 

뜨거운 팬에서 부재료 먼저 볶다가

나중에 쭈꾸미 넣고 달달달 볶아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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