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음식축에 못 드는 말린짠지와 ..

로마병정 2008. 4. 19. 09:58

 

 

짠지를 울쿼 반듯하게 썰어 말려

고추장에 밖는다.

그 짠지 모서리 못생긴거 모아 잘게 잘라 조림을 ...

 

 시각적으로라도 꼬시리라 간장에 흰색 검은색 깨소금 넣고

파 마늘 고추가루 설탕으로 양념 시날 고날로 졸였다.

 

참 맛깔스러운 색갈인데 표현이 잘 안되네 ...

 

훌훌 뿌려놓았던 돌산갓이 삐죽 나오더니

어느틈에 너댓잎으로 자랐다

고들빼기 이파리까지 너울너울 ...

솎아 버리기 아깝다는 영감님

 

 짠지 졸이려던 양념에 식초를 더 넣어서 살살 버므리니 ...

 

쌉싸름한 고들빼기의 맛과

돌산갓의 톡 쏘는 특유한 맛까지 곁들여져 

 

간도 적당히 배었으면서

새콤도하고 매콤도하고 쌉싸름한 먹거리

 

절대로 음식축에는 못든다는 내 궁시렁에

이 끄니가 행복이라고 말해주는 영감님의 미소  

 

들창 밖의 햇살은 

아침내 낑낑 움직인 내 힘듦이

그냥 헛되지 않았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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