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지를 울쿼 반듯하게 썰어 말려
고추장에 밖는다.
그 짠지 모서리 못생긴거 모아 잘게 잘라 조림을 ...
시각적으로라도 꼬시리라 간장에 흰색 검은색 깨소금 넣고
파 마늘 고추가루 설탕으로 양념 시날 고날로 졸였다.
참 맛깔스러운 색갈인데 표현이 잘 안되네 ...
훌훌 뿌려놓았던 돌산갓이 삐죽 나오더니
어느틈에 너댓잎으로 자랐다
고들빼기 이파리까지 너울너울 ...
솎아 버리기 아깝다는 영감님
짠지 졸이려던 양념에 식초를 더 넣어서 살살 버므리니 ...
쌉싸름한 고들빼기의 맛과
돌산갓의 톡 쏘는 특유한 맛까지 곁들여져
간도 적당히 배었으면서
새콤도하고 매콤도하고 쌉싸름한 먹거리
절대로 음식축에는 못든다는 내 궁시렁에
이 끄니가 행복이라고 말해주는 영감님의 미소
들창 밖의 햇살은
아침내 낑낑 움직인 내 힘듦이
그냥 헛되지 않았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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