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걷히기도 전에 더듬 더듬 오른 옥탑
푹 자고일어난 채소들이 부시시 기지개를 켠다.
나 처럼 ....^*^
어둠속에서도 잘 찍히고 |
치커리는 잘 안 찍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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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란걸 알아 볼순있고 |
쑥갓도 꽃을 올리고 |
아욱도 역시나 꽃 |
28 층 자리 아파트 부러워말자
우리집 옥탑 아욱도 쑥갓도 의기양양 아파트 위에 있으니 ....^*^
훤히 밝으면서 냄새맡고 찾아 든 첫번째 손님
딱 먹을만큼 자란 애호박 ...
아욱꽃이 이렇게 매력적일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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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듬나물도 뜯고 |
너울너울 근대잎 상추 |
호박 호박잎 풋고추 파 |
근대국을 끓이고 |
채곡채곡 씻어담고 |
데친채로 그냥 컵에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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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바빴겠네 여보 애썼어요
대장부 살림살이 요만하면 만족이지 ...
워낙도 입고리가 올라간 표정인데 더 올라가 귀에 걸리면서 웃는다
자그마한 공장을 시작하면서
이 나라 사람이 이 나라에서 공장을 하겠다는데
세금을 내야지이
손수 세무서 찾아가 세금 고지서 챙겨온 사람
이 작은 밥상에서 대장부 살림살이를 읊어대는 사람
밍크 몇마리 길러서 밍크코트하나 장만해줄까
그조차 진심으로 말하는 사람
후다닥 후다닥 돈버는 일도 난 잘 모르지만
덜컥 빚짓는 일만 하지 않으면 하느님이지 뭐 ...
자그맣게 자그맣게 만족하는 사람
돈 왕창 벌어
마누라 명품하나 장만해주긴 애초에 글렀던 사람
이젠 명품이 있더라도
들고다닐 힘조차 딸릴테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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