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먹거리.

제철 달랑무 버금가게 연하고 맛난 총각김치 담그다.

로마병정 2013. 3. 28. 07:00

 

 

 

깎두기를 썰고있는 내게 다가앉으신 시아버님

수수께끼 하나 낼테니 너 맞춰보련 ...? 

네에에 아버지 ..........

 

무 한방구리와 깎두기감으로 썰어놓은 무 한방구리가 있다면

넌 어느것을 들고오겠니 ...? 

썰어놓은 무로 들고 올 것 같아요 아버지

더 많을거 같아서요 ...^^

 

틀렸다누

그게 그렇지가 않아요 무를 썰으면 한방구리가 넘는단다 ...^^

 

이번 총각김치를 담그면서

3단은 반으로 갈라 버므리고

갈무리 할 것은 무를 통채로 버므려 한통에 담았다

필경 반으로 가른다면 아버지 말씀따나 한통이 넘을거 같아서 ........^^

 

생수에 살짝 헹궈 잎파리 까지 송송 썰어 놓으면

총각김치만 좋아라 먹어대는 아기

떨어졌단 소식을 접한 할배

단걸음에 경동까지 달려 가셨었다 ...^^

 

 

달 랑 무  ...  6 단

쪽    파   ...  2 단

고추가루 ...  5 컵

갈치속젓 ...  1.5 컵

다진마늘 ...  2 컵

다진생강 ...  2 쪽

설    탕  ...  1.5 컵

홍    시  ...  2 개

 

 

 

 녹이느라 냉동고에서 꺼내고

색이 좀 마뜩찮은 갈치속젓  


 

 

  

 

 

 

 

 

 

 

 

 

 

 

 

 

모든 재료를 섞어 휘이 휘   

큼직한 모양새가 다듬기 편했고 


 

 

 

 

 

 

 

 

 

 

 

 

 

 

 

 

우선먹을 3단은 반 갈라 버므리고 

꼭 꼭 눌러 은찬네로 보낼것  


 

 

 

 

 

 

 

 

 

 

 

 

 

 

 

3단을 반으로 갈랐으니

쪽파 1단과 남은 무 3단은 옹근무 그대로 버므릴것이다.

 

 

 

 

으썩 깨물어 먹고싶을 정도로 맛깔스럽게 보인다.

꼭꼭 눌러 하룻저녁 재운 후 김치냉장고에 넣을것이다.

 

 

 

 

반갈라 버므린 총각김치가 두통

 

 

 

 

 

가르지 않은 총각김치가 큰 한통 ...^^

 

 

 

 

3층 계단에서 딱 맞닦뜨린 은찬이

할머니 어디가요

응 병원에

다리아파서요

응 그래

나하고 놀아줄려구 병원에 가요 ....?????

 

할머니한테 툭하면 놀자 덤비는 은찬이

할머니 지금 다리아프시다 말리는 에미

병원에 다녀 낫으면 자기와 놀아줄수 있겠거니 믿는 아기

손주도 조금 어려서 봐야지

나처럼 늙은이는 그저 무용지물이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