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해야지 ** 오늘도 .... 잘해야지 남편이라곤 하나밖에 없는걸 갈라져버리는 마음을 가둥끄려 보지만 사막처럼 메말라가는 내 가슴을 본다. 딱히 붙잡아 따질 건더기도 없건만 더군다나 잘난거 더욱없는 나이면서 괸시리 꼬챙이 하나 가슴에 넣고 긁을 준비로 하루가 짧다. 나이먹어가며 서로 정주고 받으며 오순..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6.02.04
다시 떠나고 싶어 *** 다시 차려놓여진 밥상이 그리워 손가락만 까딱거리면 배부를수 있는 ... 어쩌다 떠나 본 여행이 ... 가슴속을 헤집네 필경은 그것에 중독이 된게야 ? 꽃가지 흐드러진 들판에 나 횡한 빈머리로 넋 읽고 서 보고싶어 서두르면 어떨까 .. 비바람에 낙화되는 설음이 그여코 오기전에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6.02.02
88세 ~ 90세 까지 *** 돌아 가실때 까지 삼년 여 ... 침대에 누우신채로 ... 뒤까지 받아내는 세월이었읍니다. 그런데 살살 기어 들창에 매달리시더니 쌈지돈 탁탁 털어 밑에서 기다리는 그 여자에게 던져주십디다. 어여가라 어여가라 손사례로 애틋한 인사까지 나누시면서 ... 사층이거든요 우리집이 ... 이제 돌아가신지 어..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6.01.27
세 과수댁의 된장 *** 이승에서도 다 못채워 저승까지 가져 가신단다 그 대단한 바람기를 ..... 마주앉은 점쟁이 아주머니의 심각한 얼굴 오그라들어 숨도 쉴수없는 내 가슴 .. 손주 며느리 과수 며느리 과수 그리고 시할머님 과수 ... 그집 된장 . 호랑이.개. 그리고 쥐 .. 지천으로 마주치는게 개와 쥐지만 호랑이라니 ... 부엌..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6.01.26
[스크랩] 주절거리고 싶어 ** 햇살이 방실대는 맑은 날에도 어느땐 맥없이 울고도 싶어 화분가득 자랑하는 꽃들의 잔치 그 앞에서 난 왜 보태어진 나이의 더캐가 보일까 쌓여진 삶의 버거움이 가슴에 스믈거리면 난 아무에게라도 주절이고 싶어 내 옆엔 아무도 없는데도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6.01.24
국보급 가보 ** 그분은 그래도 현금인출은 하시는 문명인이시네요 .. 우리 영감님 어쩌다가 은행에서 억지 춘향으로 해준 카드가 오면 가위로 자르지요 3mm 간격으로 .. 점심식사 온전히 잘 끝내고 나갔다가 급체로 사지에 마비가 오는 바람에 응급실에 실려간 후론 핸폰은 수중에 꼭 .. 잘 받지는 않지만 .. 내가 외출..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6.01.06
그냥 울고 싶었읍니다 ** 빨래줄에 그득한 옷가지들 대 청소 서두르고 뛰었건만 남았던 해가 온데 간데 없을때까지 부엌 귀퉁이의 설겆이 아직도 지청구로 날 잡는다. 도봉산에서 돌아온 영감 님 재촉하고 서두르는데 불빛은 꼭 광화문에 가야만 있디야 . 궁시렁거림을 입속으로 다시 넘긴다 광화문으로만 달리는 영감님 속내..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2.27
엄 마 ** 숙장아찌 좋아 하시던 당신의 그 연세를 이제 당신의 큰사위가 지나고 있읍니다. 숙장아찌 .. 채썰고 팽개쳐진 무조각을 모서리 요리조리 자르고 모양내 멸치 몇개 들뜨리고 갖은양념에 폭 익힌 무졸임 .. 맛을 알수가 없었읍니다. 들큰하기도 하고 물렁거리기도한 찝찔한 그맛을 할머님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