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사과나무 길 청계천을 휘 돌아 나오는 길 몫 동대문 구청 맞은편 사과나무 길 주렁주렁 열려 탐스러움을 자랑하던 사과 지금은 서너개 대롱대롱이다 . 그곳을 지키는 아저씨 한분 도대체 무얼지키려 계시는지 계산이 안서 진즉에 서 계셨던지 .. 아예 앉아쉬는듯한 의자 팽개치고 내년을 기약 하시던지 아저씨 서..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지청구 송편 ** 높은 하늘에 휘영청 달 밝고 덥도 춥도않아 덩달아 마음까지 풍요로운 추석 차례 ... 운동회날 남학생들이 쓰던 운동모자 그와 똑같이 만든 내 남편의 송편만 골라가며 주발에 담으신다 . 송편이 원 넙적해야지 그렇게 동그라서야 주발에서 견디냐 ? 친구들이 부러워하고 시뉘들까지 칭찬 보태주던 내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옛날 옛적엔 오늘저녁은 끄니 걱정 않아도 되느니 ... 친목회 날이라 영감님 외식하는 날 ... 특별한 반찬 준비도 없는 주제에 괸시리 신경만 곤두서 매끼니 준비가 영 버겁다. 즐거운 때도 있었지 시 아버님 맛있다 새아가 ...미소 주시고 무엇이 이리 맛있나 애기야 ... 덩달아 시 할머님도 시끌벅적 전쟁터 동네애..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냉동실 수건들 염천에 뛰어 올라오는 계단 65 개 디미는 얼굴마다 땀으로 범벅이다 .. 작은거 .. 중간거 .. 그리고 대형 .. 얌전히 비닐팩에 얼은채로 채곡채곡 수건들 ... 쓰여지고 넣어지고 쓰여지고 다시 넣어지고 ... 여름내 냉동고 한켠 포켇에 얌전히 자리매김 ... 많이 더운날은 냉동실의 수건들이 더위가 조..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동 난 ** 저녁 산책 나가려다 힐끗 들은 뉴-스 부스러기중 .... 10 월 1 일 물길이 열린다는 청계천 변 물이 흐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변괴가 ??? 청계천으로 들어선 물길은 청계천에서 몽땅 하늘도 증발되고 다시는 한강으로 흐르지 않나요? 수자원 공사하고 서울시하고 정말 두 부처만의 문젠가요 ? 에구 늙은이..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비었읍디다 ** 다녀와서 따도 늦지 않으리 쌓아놓은 고추가 발목을 잡긴해도 절여놓은 배추가 기다리는것도 아닌데 .. 아들 출근 시키려면 얼렁얼렁 다녀오리 . 덜 낑기는 바지 입어 보려면 부지런히 걸어야 해 . 뒤척이기 조차 버거운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고달픔 . 쌀은 다녀와서 씻으리라 ... 앞도 잘 안뵈는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세째사위 생일날에 "선들바람까지도 자네 생일 축하 하나브이 .. 알량한 내 셋째딸 년 자네 생일날 기억이나 하고 있을라나 몰라 .. 아무튼 축하하네 그려 .. " 핸드폰으로 메일하나 날리고 오이 한접 소금에 동글동글 손바닥에 굴려 폭 절이고 푸짐한 내 다리통 만한 무우 서너개 깎뚝썰어 소금 설탕 식초 찔..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
기일이 내일 모레 ** 무우 배추 나박나박 얄팍하게 썰어 양파한개 쭉 갈라 같이 넣고 붉은고추 쭉 갈라 다시 같이 넣으면 나박김치 준비는 끝 .... 납데데하게 쇠고기 두어근 잘근잘근 칼집내어 양념에 쟁여놓으면 산적 준비도 오우케이 비싼 참조기로 어적 준비가 버거우니 작으마한 조기로 대여섯 마리 소금에 절여 준비 .. 살며 생각하며/넋두리 방 200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