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도둑질 <하나> 지나다가 좋아서 꺾은것이 절대아님 ... 본격적으로 도둑질 하려고 두터운 파카입고 운동화신고 나섯슴 ... 자전차 행렬이 힐끔거려도 절대로 주저하지 않음 ... 얼어서 죽을껀데 얼어서 죽을꺼라니까를 머리에 가슴에 한시간 동안 쇠뇌시킴 ... 고추장 담그려고 잘 울궈 놓았던 항아리 꽃 듬뿍 이고 앉.. 즐거운 나의 집! 2006.12.02
[스크랩] 도둑질 <두울> 지나가는 사람들 이걸 보면서 앙등그렸던 마음 훌훌 풀어내지 아침이면 일제히 해를 향해 고개들던 해바라기 작은 봉우리들 작은 병에 담겨저 장식장을 장식하고 아직 자랑스럽도록 샛노란 해바라기 다 여물기도 전에 낫으로 베어져 바닥에 깔리고 주섬주섬 주워 한아름 안고 또 낄낄낄 영감님 내버.. 즐거운 나의 집! 2006.12.02
[스크랩] 난 자랑스러운 백장미 ** 멋드러진 엔젤 트럼벧 만발한 어느집 대문에서 넋잃고 서있었지 반색하며 말 걸어오는 그집 아자씨 들어와 구경 하세요 ... 주춤거리고 쫓아 들어간 넋살좋은 나 ! 발 디딜 틈조차 화초에게 내어주고 사는 그댁 부부 가장 작게 몸 움츠리고 돌아다니며 구경하는데.. 엔젤 트럼벧 하나 분양해 드릴께요 .. 즐거운 나의 집! 2006.10.23
웬수의 선인장 ** 큰 딸 출가시키고 첫 애기 출산 해산바라지 한달간 자기들 집으로 보내놓고 궁금하고 애가터져 들렀다가 ... 옆집 할머니가 가꾸시던 선인장 한토막<10cm>정도를 똑 지금으로부터 13년전의일 그 선인장이 이렇게 커서 한 쪽 구텅이를 뚜욱 잘라 분양을 했건만 또 다시 커져서 겨울은 되고 들여놓으.. 즐거운 나의 집! 2006.10.14
세상은 지금 코스모스 천지 ** 두팔을 홰 홰 저으며 걸어가던 중랑천변 코스모스가 칸나가 그리고 내키를 훌쩍넘는 해바라기가 에구 너무 좋더라구요. 즐거운 나의 집! 2006.10.14
국화꽃에 손님이 ** 소국 꽃봉오리 위의 조직이 낯설더라구요 가만히 살피니 메뚜기 보다는 통통하고 방아깨비 보다는 조금 퉁퉁하고 키가 작고 처음 보는 벌레였는데 .. 고 벌레를 열심히 찍었는데 중심이 어디로 갔는지 잘 안보이네요. 워라기님은 필경 아실텐데 왜 찍으려던 벌레는 흐리멍텅한지를 ... 국화잎은 뚜렷.. 즐거운 나의 집! 2006.10.14
[스크랩] 옥상의 내 식구 ** 쨍 쨍 햇살이 비추이는 날이나 어스름 저녁인양 흐린 날이나 항상 하늘향한 엄청스레 커단 거미 .. 시체실에서 그냥 살아내고 . 왼쪽 쭈욱 뻗은 다리 앞의 자그마한 거미 꼼지락 꼼지락 잡아먹히지 않고 며칠째 살아있읍니다. 아버지될 거미인가? 즐거운 나의 집! 2006.10.13
옥상의 꽃 ** 이른봄을 온통 장식했던 하얀 나팔꽃 두번째 흩으러진 씨가 새로 싻이 나 국화꽃 만발하는 파란 하늘의 어느 가을 날 하늘로 향해 꽃망울을 열었다 자기들 세월인 여름인양 즐거운 나의 집! 2006.10.12